지금까지 대부분 PC서버급에 한정돼온 서버업계의 리눅스지원 전략이 중대형 서버영역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엔터프라이즈시장에서 유닉스와 리눅스간 공방전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오는 6월께 출시할 예정인 자사의 유닉스 운용체계 ‘솔라리스 9 버전’에 리눅스지원 기능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IBM도 오는 5월로 개원 1년을 맞는 ‘리눅스지원센터’에 대한 지원강화와 함께 적용제품도 메인프레임급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썬과 한국IBM의 적극적인 리눅스공세로 엔터프라이즈시장의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형서버업체간 유닉스와 리눅스간 공방전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에드 그레이엄)는 솔라리스 8 버전에서 제공하고 있는 리눅스용 핵심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명령 및 유틸리티 등의 기능보다 훨씬 보강된 솔라리스 9 버전을 오는 6월께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썬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사들의 리눅스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한층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또 현재 리눅스 범용 서버로 사용되고 있는 ‘썬 코발트 어플라이언스’에 대해 CPU를 증설하고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내장해 어플라이언스 기능을 보다 강화한 범용 저가 리눅스 서버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2월 리눅스지원 전략을 처음 밝힌 한국썬은 ‘솔라리스=유닉스=리눅스’를 내세워 솔라리스에 리눅스 전 기능을 탑재해 기존 솔라리스 사용자들이 리눅스 적용에 아무 문제없게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도 1주년을 맞는 리눅스지원센터의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인력과 개발용 장비 충원,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의 세부내용을 준비하고 있다. 또 ‘메인프레임 z시리즈를 비롯한 전 플랫폼의 리눅스 탑재’라는 리눅스 정책을 강력히 전개하고 있다.
한국IBM은 솔루션협력사 계약을 맺은 아델리눅스와 ‘S/390’과 ‘RS/6000’용 애플리케이션 공동개발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국내 SI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며, 리눅스 기반의 금융권의 ATM단말이나 유통업종에 필요한 키오스크 등으로 리눅스 적용범위를 일반 산업분야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