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 등 10대 그룹(포스코 제외) 회장들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회사 주식총액은 지난해말을 기준으로 총 1조6984억원에 달해 지난 2000년말의 9364억원에 비해 무려 81.3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거래소가 집계, 발표한 10대 그룹 회장들의 주식 보유 현황에 따르면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 등 2개 계열사의 주식 8695억원 어치를 보유해 전체 주식보유액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의 정몽구 회장과 롯데 신격호 회장, LG 구본무 회장이 각각 4173억원, 1518억원, 1017억원 순으로 2∼4위에 올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이들 10대 그룹 회장들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은 지난 한해동안 종합주가지수 연간상승률인 37.47%의 두배에 가까운 65.61%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체 액수로도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편 10대 그룹 회장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회사로부터 받은 2001 사업연도 배당총액은 238억2000만원(세전)으로 1년전의 배당금 262억4000만원보다 약 9.2% 가량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