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정보통신부가 소프트웨어(SW) 산업 육성에 1227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증시에서 SW주는 폭락장세에 몰려 대부분 힘없이 추락하고 말았다.
코스닥시장의 주력 부대로 포진해있는 SW관련 종목 30개를 모은 코스닥SW지수는 1일 전날보다 무려 12.82포인트나 빠져 7.91%의 낙폭을 보여줬다. 이는 코스닥전체 지수의 낙폭인 5.42%는 물론이고 통신장비, 통신서비스업종의 낙폭인 6.37%, 7.34%보다도 높은 수치였다.
시스템통합(SI), 보안, 패키지 등 SW 각 분야에서 선도주로 꼽히는 이네트, 한국정보공학, 핸디소프트 등의 개별 주가도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네트는 전날보다 490원(4.78%) 떨어진 9760원으로 마감됐으며 한국정보공학도 전날보다 850원(8.06%) 내린 97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1만원대 밑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핸디소프트는 하한가에 근접하는 낙폭을 보이며 전날보다 무려 1350원(11.3%) 내린 1만600원으로 마감됐다.
유제우 KGI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의 방향에 대부분 기업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당장 SW투자에 나설 만큼 IT투자로 바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통부의 지원책도 눈에 바로 드러나는 대형 SW 수요 창출보다는 중소기업 SW도입 지원, 국산SW 해외진출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 파급 기대감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 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연구원은 “정부가 음성인식SW 등 신기술개발 등에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장 창출과 수출 확대에는 반드시 성과가 뒤따를 것”이라며 “SW산업활성화가 IT경기 회복의 직접 지표가 되는데다 정부도 의지를 갖고 나서고 있어 향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