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온라인우표제 실시 첫날, 다음커뮤니케이션은 3시간만에 700만장을 판매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온라인우표 판매를 시작한 1일 12시부터 15시까지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신용카드와 무통장입금을 이용한 선구매방식으로만 총 700만개의 온라인우표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다음 한메일 이용자에게 한꺼번에 1000통 이상 발송되는 대량메일은 하루평균 4500만통 정도. 따라서 대량메일발송업체의 15% 가량이 온라인우표를 선구매한 것이다. 후불로 결제하게 될 물량까지 합친다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원윤식 다음 PR팀장은 “업체에 가해질 충격을 줄이기 위해 후불제 방식을 권유하고 있어 1일 판매수익은 2일 오후가 돼야 정확히 알 수 있다”며 “과금에 따른 구체적인 효과 역시 시행 한달반 이후인 5월 중순에야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온라인우표 판매량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반면 이 제도 실시의 가장 큰 이유였던 메일 트래픽 감소는 당초 기대에 못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다음측은 온라인우표제로 하루평균 메일트래픽의 20∼30%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첫날의 경우 대폭적인 감소는 감지되지 않았다. 트래픽의 뚜렷한 감소는 적어도 한달 이상 지나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 다음측의 설명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