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개국한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한달 시청가구수가 7만여명을 넘어서는 등 케이블TV가 선점했던 다채널 방송시장에 위성방송의 연착륙 기운이 감돌고있다.
스카이라이프(대표 강현두)는 상용서비스 한달째를 맞는 지난달 31일 현재 디지털위성방송 셋톱박스 설치건수가 7만1145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설치예정인 예약가입자수는 아직도 57만여가입자에 달하고있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상용서비스 초기 셋톱박스 보급 및 설치부진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3월 하순부터 셋톱박스 공급사인 삼성전자·현대디지털테크외에 휴맥스가 공급을 개시한데다 설치인력을 풀가동하면서 개통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의 개통건수는 지난 20일 까지만해도 2만건을 밑돌았었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지난 20일 이후 셋톱박스 보급이 순조롭게 진행된데다 1500여명의 설치인력을 일부 확충하고 주말 및 야간설치조까지 편성하면서 최근에는 하루 개통건수가 5000여건에 육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라이프는 현재 추세라면 당초 계획보다 한달 앞선 5월 말까지는 셋톱박스 1차 발주물량인 30만대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개통의 원할한 추진에 따라 셋톱박스 추가발주도 이뤄지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삼성전자 등 셋톱박스 공급 3개사에 43만대의 경제형 셋톱박스를 추가 발주했다. 삼성전자(15만대), 휴맥스(15만대), 현대디지털테크(13만대)는 5월 말까지 추가발주물량을 공급하게 된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50만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게 당초 계획이었으나 셋톱박스 공급 및 설치가 원할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대 73만가입자 확보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