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기 업체인 기산텔레콤이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지난 94년 설립 이후 국내 중계기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기산텔레콤(대표 박병기)은 중계기 사업체의 난립으로 경쟁이 심해져 중계기 사업만으로는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기존 사업 외에 VDSL, 기지국, VoIP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양화하고 있다.
VDSL부문의 경우 이미 제품 개발을 마치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기산텔레콤은 우선 KT, 하나로통신, 데이콤 등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추진하는 국내 VDSL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제품 성능을 인정받는 데 힘쓸 계획이다.
또 수출을 위해 일본 NTT의 통신장비 자회사인 NTTME에 시험장비를 공급해 지난 6개월간 필드테스트를 받았으며 KDDI를 통해서도 일본 VDSL 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다.
기지국사업부문은 미 퀄컴사의 무선데이터통신기술인 ‘HDR(High Data Rate)’ 기반 기지국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준태 경영기획실 차장은 “단일 사업으로는 시장 경기에 따른 부침이 심한 게 사실”이라며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만큼 다양한 제품군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