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및 인터넷서비스 업계가 3세대(G) 이동통신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빌링(과금) 시스템 개선에 나서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SK텔레콤·LG텔레콤 등 3대 이동통신사들이 무선인터넷망개방과 올 하반기 3G서비스 개시에 앞서 콘텐츠 형식과 과금형태별로 정확한 과금·정산 체계가 요구된다고 보고 데이터서비스 부문의 빌링시스템 개선작업에 나섰다. 이와 함께 아이러브스쿨·조인스·넷마블 등 인터넷서비스업체들도 지난해 하반기 잠시 주춤했던 콘텐츠 유료화 추세가 최근 다시 가속화됨에 따라 빌링환경의 개선에 적극 나섰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수용할 수 있는 콘텐츠 수가 많아지고 m비즈니스가 확대됨에 따라 예상되는 유관 사업자간 복잡한 정산과정에 대비, 유연하고 포괄적인 빌링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KTF는 쌍용정보통신을 주사업자로 이스라엘의 암닥스 솔루션을 채택, 오는 9월 가동을 목표로 차세대 빌링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이에 앞서 상반기 차세대 빌링시스템 구축을 계획했던 SK텔레콤은 일단 옛 신세기통신과의 시스템통합 이후로 미룬 상태다. 다만 종전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운영하던 ‘AMS’ 솔루션은 다운사이징하는 형태로 연내 재구축키로 했다.
또 LG텔레콤은 무선데이터 과금을 위해 기존 암닥스 솔루션과는 별도로 현재 최적의 시스템을 준비중이며, 상반기 중 개선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사들의 빌링시스템 개선작업은 데이터부문의 다양한 서비스와 마케팅 상품을 쏟아내면서 과금체계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들어서는 패키지 형태의 솔루션을 도입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포털소프트웨어와 키넌 등 외국계 빌링솔루션업체들도 고객 등록·인증·관리·요금계산·수납·환불·정산·보고서 등 다양한 기능을 한데 묶은 패키지를 선보이며 시장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서비스업계의 빌링환경 개선작업은 각각의 사이트 특성에 맞게 유료화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아이러브스쿨·조인스·넷마블 등은 최근 패키지·번들링·이벤트 등 마케팅 요소를 가미한 다양한 형태로 유료화 추세에 대비하기로 하고, 국내 전문업체인 애드빌소프트의 빌플렉스 솔루션을 채택해 빌링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