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가 이번에 정보화시범마을 조성사업을 확대 추진하기로 한 것은 지난해 1차 19개 시범마을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지역주민의 추가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추진한 정보화시범마을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간·계층간 정보격차 해소, 전자정부 저변확대 등의 경제·환경적인 효과를 상당 부분 거뒀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따라서 정보화시범마을이 확대 조성되면 강릉 갈골마을의 한과, 금산 인삼마을의 인삼, 전주 서두마을 생강 등의 경우처럼 마을별로 특화된 작물의 전자상거래를 통해 주민소득이 늘어나고 의료, 보육, 교육, 축산, 영농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각종 정보를 공동활용하는 등 21세기 지식사회에 걸맞은 새로운 마을공동체가 탄생할 것으로 행자부는 기대하고 있다.
◇주요 사업내용=우선 올해 추가되는 70개 시범지역에는 초고속인터넷망 인프라가 구축되고 마을별로 100대 이상의 PC가 보급된다. 또 LAN, 무인민원발급기, PC 등 완벽한 인터넷환경을 갖춘 마을정보센터도 구축된다. 따라서 마을주민은 누구나 마을정보센터의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온라인으로 민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컴퓨터와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정보화교육은 물론 교양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받을 수 있다.
오는 5월까지는 농특산품은 물론 각종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마을홈페이지 구축을 완료하고 정보화시범마을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마을별로 정보화 전문능력을 갖춘 청년실업자(1∼2명)를 정보화 도우미(125명)로 배치, 활용할 계획이다. 또 시범마을 주민의 자긍심 고취와 정보화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을 입구에 홍보용 입간판을 설치하고 배너, 팝업광고 등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홍보는 물론 언론매체, 홍보영상물, 지하철광고 등을 활용한 오프라인 홍보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시범지역 선정계획=수익창출이 가능한 농어촌 중심으로 성공가능성이 높은 마을을 선정할 수 있도록 선정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시도별 대상마을(105개)을 추천받아 기획단, 외부 전문가 등으로 별도의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시범마을 선정의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일정규모 이상의 지방비 지원이 가능하고 센터 시설관리, 운영, 주민 PC이용 지도 등을 위해 일정기간 자치단체 운영요원의 상주가 가능한 것이 사업참가를 위한 기본 요건이다. 또 △관광자원, 유적지, 문화적 이슈를 통한 커뮤니티 형성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접목을 통한 경제적 수익창출 △관내 교육기관 등 정보화교육장을 통한 주민교육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의지 △마을정보센터 구축공간 확보 및 운영 △주민교육, 콘텐츠 운영 등을 위한 민·산·학의 지원여부 등이 시범마을 선정의 주요 기준이 된다.
행자부는 앞으로 관계부처와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팀의 개별 평가점수 및 평가의견을 토대로 시도별 읍면수 등을 고려해 올해 추가되는 70개 정보화시범마을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사업추진 경과 및 향후 일정>
2001년 2월 정보화시범마을 조성 기본계획 수립
2001년 3월 충북 음성 부윤마을을 포함한 19개 정보화시범마을 선정
2001년 6월 정보화시범마을 조성 세부사업계획 수립·시달
2001년 8월 19개 정보화시범마을 현지지도 방문
2001년 10월 정보콘텐츠 구축사업자로 삼성SDS컨소시엄 선정
2001년 12월 정보화시범마을 개소식
2002년 3월 2차시범사업 계획 확정
2002년 5월 2차 시범지역 선정
정보화지도자 및 예비지도자 선정
마을정보센터 구축
2002년 6월 정보콘텐츠 구축사업자 선정
가구별 PC보급
2002년 7월 가구별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2003년 3월 정보콘텐츠 구축 확대 및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