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포털 `하나로드림` 공식 출범

 통신사업자와 포털사업자간 통합 첫 신호탄이 올랐다. 

 하나로통신 신윤식 사장은 2일 서대문 한정식당 미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포털사업부 하나넷과 동영상포털인 드림엑스닷넷(대표 이승일)을 통합한 유무선 포털업체 ‘하나로드림’을 이날 출범시켰다고 발표했다.  

 하나로드림은 이에 따라 6월 말까지 드림엑스닷넷과 하나넷사업부의 인력·서비스·조직 등의 물리적 통합을 마무리짓고 7월 7일부터 유무선 포털사이트 ‘하나포스닷컴(Hanafos.com)’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하나로드림은 이에 따라 총 1400만명 가입자(하나넷 550만명, 드림엣스닷넷 850만명)와 연간 매출액 400억원에 달하는 포털업체 4, 5위에 랭크되는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이 회사는 모기업인 하나로통신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 270만명과 연계한 사업을 전개할 경우 기존 포털업체를 위협할 만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로드림의 신임 회장은 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이, 사장은 드림라인 이승일 사장이 맡으며 이 사장은 하반기 서비스 개편을 전후해 부임할 신임사장이 확정될 때까지 사장직을 수행할 전망이다. 

 하나로드림의 자본금은 38억8000만원으로 출범하지만 향후 인터넷기업 인수합병, 콘텐츠 직접투자, 신규사업 진출 등을 통해 100억원으로 증자, 사실상 대형포털에 버금가는 자본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자본증자방식은 우리사주, 하나로통신 및 제3의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3자 배정방식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주주가 현재 84%의 지분을 확보한 드림라인에서 모기업인 하나로통신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하나로드림은 조직을 3본부 9개팀으로 개편해 사업별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핵심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3본부는 전략기술본부·EC사업본부·포털사업부 등으로 안병균 이사, 김효준 이사, 김철균 이사가 각각 사업본부를 총괄한다.

 하나로통신 신윤식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하나로드림을 초고속 인터넷망 기반의 최강의 글로벌 e비즈사업체로 변신시키기로 하고 △유무선 통합 멀티사이트 구축 △브로드밴드 미디어 위상확립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기반의 유료정액제 서비스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교육의 전략적 사업전개 등 수익성 경영을 전개할 것임을 밝혔다.

 하나로드림은 이를 토대로 올해 매출 400억원에 순익 3억원을 달성하고 내년에 무선 인터넷 사업 진출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사업 연계를 통해 1000억원의 매출에 40억원의 순익을 달성하기로 했다. 또 오는 2004년에는 해외 인터넷사업 진출, 콘텐츠 제작사업, 전자상거래 사업확대를 통해 매출 1700억원 규모에 달하는 1위 포털업체로 자리매김하면서 코스닥등록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