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변한 것이라면 우선 선장(대표이사)이 바뀐 것이겠지요. 또 올해부터는 비즈니스모델을 기존의 중개형에서 구매대행을 곁들인 복합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일로 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플레이스 서비스 개시 1주년을 맞은 엔투비의 김봉관 사장은 올해 서비스 모델을 시장환경에 맞게 전환해 연말시점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는 목표다.
“서비스를 개시한 지난해는 시스템이나 카탈로그 등 인프라 구축작업에 전념했다면 올해에는 수익을 내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거래규모도 지난해 900억원 수준에서 올해에는 2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수익도 극대화할 방침입니다.”
그는 미국 등에서 B2B e마켓 붐이 일었던 99년과 2000년만 해도 중개형 모델이 주류를 이뤘지만 국내에서는 구매대행 형태가 적합하다고 판단, 올해부터는 이 분야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구조조정과 함께 시스템 개선에도 주력했습니다. 주요고객사와의 유저인터페이스를 맞춤으로써 마치 자기 회사 시스템을 사용하듯이 한 것과 검색속도를 예전에 비해 10배 가량 높인 것이 엔투비만의 차별화된 점입니다.”
그는 우선 그동안 실중심의 조직을 팀제로 만들어 의사결정 과정을 간소화함으로써 시장환경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했다. “국내에 MRO e마켓 서비스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나면서 비즈니스 모델이나 조직, 대응 전략면에서도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비스 초기만 해도 100% 온라인을 추구했지만 실제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분야를 적절하게 절충해서 시너지를 내는 모델이 성공에 더 가깝다고 봅니다.”
서비스 초기에는 e마켓이 단순한 온라인 정보포털로 오해된 면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MRO e마켓, 특히 구매대행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소싱(구매조달)능력이 중요하다고 판단, 올초 조직개편 때는 전문소싱팀과 영업을 위한 마케팅팀을 특화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