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흑백과 컬러 제품의 판매비중이 역전되면서 국내 이동전화 단말기시장이 본격 컬러시대로 진입하게 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월중 국내 이동전화단말기 판매대수는 전달에 비해 20% 가량 증가한 160여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4월부터 단말기보조금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대리점들이 미리 단말기를 확보하려는 경쟁을 벌이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의 2파전에 모토로라가 가세한 컬러단말기는 3월 한달 동안 국내시장에서 74만대 가량이 팔리며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번달에 컬러단말기 판매량이 흑백단말기를 앞지를 것이 확실시 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자체 집계 결과 88만대의 단말기를 판매, 55.4%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주력제품인 컬러 제품도 시장점유율 56%(41만7000대)를 확보, 경쟁업체와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는 같은 기간 41만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26.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컬러단말기는 27만대를 공급, 시장점유율도 37.2%로 올라가 컬러 강세를 통해 삼성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토로라코리아(대표 오인식 http://kr.motorola.com)는 컬러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두자릿수 시장점유율로 올라섰다. 삼성전자·LG전자의 분석으로는 모토로라가 지난달 17만대를 판매,11%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난 2월 1%의 점유율에 머물렀던 컬러단말기 판매량은 9%(6만5000대)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산됐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