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존 슈메이커 부사장은 3일 선의 20주년 기념식을 맞아 가진 C넷과의 인터뷰에서 “HP와 컴팩의 합병사는 경쟁력을 발휘하기까진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며, 이는 “선·델·IBM 등의 경쟁사들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선의 수많은 인수합병 작업에 참여했던 슈메이커 부사장은 “새로 생기는 합병사는 당분간 두 회사의 통합 문제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며, “합병이 추진되면 직원들은 자리를 보전할 수 있나 걱정하고, 고객들은 어떤 제품이 단종되나 걱정한다”고 지적했다.
HP와 컴팩의 합병 회사는 선의 주력제품인 64비트 칩을 사용하는 고급 컴퓨터 서버 분야에서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HP 창업자의 후손이며 이사인 휴렛이 합병반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