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을 대표하는 우리나라 주요 협·단체들이 소프트웨어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한국IT중소벤처기업연합회, 인터넷기업협회, 무역협회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요 벤처 및 인터넷분야 협·단체들은 최근 회원사가 소프트웨어 공동구매시 가격을 할인해주는 소프트웨어 공동구매 프로그램 운영에 나서고 있다.
이는 최근 정보통신부와 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등을 중심으로 전국 상시단속 등 불법소프트웨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앞두고 시행되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IT중소벤처기업연합회(회장 김성형)는 상반기중에 연합회 소속 회원사를 대상으로 주요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공동구매해 주기로 하고 한글과컴퓨터 등 20여개 소프트웨어업체를 대상으로 관련계약을 체결하기로 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연합회는 이와관련, 이달말까지 업무용 프로그램을 주요 공동구매 제품으로 선정한 후 각 제품의 할인가격 기준을 마련해 이들 업체와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연합회는 이에 앞서 올해초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윈도XP’ 등 마이크로소프트 일부 제품에 대해 공동구매시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벤처기업협회(회장 장흥순)는 최근 회원사이자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소프트비전을 통해 ‘회원사들이 7개 소프트웨어 개발사의 제품 공동구매시 할인해 주는’ 공동구매프로그램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7개 업체는 시만텍, 컴팩코리아, 안철수연구소, 어도비시스템즈, 나모인터렉티브, 한글과컴퓨터, 매크로미디어 등이다.
또 이달부터 회원사를 대상으로 삼일인포마인에서 제공하는 경영관리 프로그램 및 콘텐츠를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인터넷기업협회(회장 이금룡)도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와 소프트웨어 공동구매 재계약(지난해에 이어)을 체결했으며 이달부터 389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윈도XP, 오피스XP 등 주요 제품에 대해 최고 83%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는 공동구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무역협회도 정보지원실을 중심으로 회원사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업무용 소프트웨어에 대해 공동구매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금룡 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은 “소프트웨어 공동구매는 기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데다 불법소프트웨어 유통을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사와 구매사 모두에게 유리한 윈윈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