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업계가 국제 소프트웨어 품질보증 기준인 CMM(Capability Maturity Model) 인증 획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CMM은 소프트웨어 개발공정에 대한 5단계 품질능력 평가 방법론으로 카네기멜론 대학의 소프트웨어공학연구소(SEI)가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개발한 것이다.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CMM이 이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의 능력 평가 척도로 활용되고 있으며 실제로 5단계의 CMM 평가에서 최소 3등급 이상을 받아야 주요 프로젝트의 입찰자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SI업계는 해외진출과 소프트웨어 품질 및 생산성 향상 차원에서 3단계 이상의 CMM 등급 확보를 노리고 있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지난해 12월 사내 연구부서인 첨단소프트웨어공학센터가 SEI로부터 ‘CMM 레벨3’ 심사를 통과한데 이어 올해부터 모든 업무에 SW 공학기법 적용에 나섰다. 삼성SDS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와 내년에 각각 레벨4 및 레벨5를 잇따라 획득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국내 IT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CMM 레벨3를 통과한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연말까지 표준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해 CMM 레벨4 기반의 프로젝트관리시스템(PMS)을 구축하고 오는 2005년까지 최고 수준인 레벨5를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전 사업장이 CMM 레벨2를 획득한 LGCNS(대표 오해진)는 단위 프로젝트별로 CMM 레벨3를 획득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05년까지 전 사업장에 레벨5를 획득해 나가기로 했다.
SKC&C(대표 윤석경)도 지난 2월 착수한 경영관리 PI 프로젝트에 발맞춰 SW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CMM 획득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SKC&C는 늦어도 올 하반기 레벨2를 획득하고 내년에 레벨3를 취득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정보기술(대표 김선배)은 지난 3월까지 레벨2·3에 부합하는 업무표준 프로세스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 1일부터 전사적으로 시행에 들어갔으며 CMM 기반의 프로세스 관리, 수행지원시스템, 지식관리시스템의 구축을 위한 설계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토대로 오는 10월까지 SI·시스템관리(SM) 사업영역에 대한 레벨3를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은 CMM 인증 획득을 위해 15명 규모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가운데 오는 11월께 먼저 공공·텔레콤 분야에서 3등급을 도입하고 특히 전략사업 분야인 국방 부문에서는 4등급을 획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대우정보시스템(대표 박경철)도 연내에 레벨3를 획득하고 경영혁신 프로젝트의 최종 단계인 2005년에는 레벨5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