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모듈`이 떠오른다

국산 경쟁력 뛰어나 수출효자 부상

 개인휴대단말기(PDA)·노트북PC·텔레매틱스기기·증권거래단말기·신용카드조회기·모바일자판기 등 각종 정보단말기를 무선데이터망에 직접 연결시켜주는 CDMA 모듈이 새로운 전략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해 CDMA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국가들이 확산되고 이통망을 활용한 모바일 비즈니스가 전세계적으로 급성장하면서 한국이 상대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CDMA 모듈이 새로운 수출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cdma2000 1x용 PDA는 지난해의 2배 수준인 20만대, 텔레매틱스(telematics:차량정보)기기 3만∼4만대, 무선증권거래단말기·무선신용카드조회기·모바일자판기를 포함한 각종 무선정보단말기용 5만∼6만대 등 총 30만대의 CDMA 모듈 수요가 창출될 전망이다.

 텔레매틱스의 경우 오는 2005년에 내수만 약 100만대 규모가 예상되고 각종 정보단말기의 세계시장 역시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CDMA 기술력을 앞세운 국내 업체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벨웨이브·인터큐브·기가텔레콤·이론테크놀러지·이소텔레콤 등은 내수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한편 해외 CDMA 서비스지역을 대상으로 수출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달까지 제이텔에 1만8000대의 모듈을 공급할 예정인 벨웨이브(대표 양기곤 http://bellwave.com)는 컴팩코리아의 모 디스트리뷰터에도 3만대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이론테크놀러지(대표 최경주·전병엽)는 지난달 텔레매틱스기기 업체인 카포인트와 IS95B 모듈 20만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30만대의 모듈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부터 삼성전자에 PDA용 cdma2000 1x 모듈을 제공하고 있는 이소텔레콤(대표 이준성·유경민)은 KTF·SK텔레콤 등과도 모듈개발 및 공급계약을 체결, 시장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출 역시 활발하다. 기가텔레콤(대표 김호영)은 지난해 호주와 베네수엘라에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일본의 한 이동통신서비스업체와 수백만달러 규모의 텔레매틱스용 WCDMA 모듈 공급계약을 추진, 계약서 사인만 남겨두고 있다.

 이소텔레콤(대표 유경민)도 이달중 미국 통신서비스업체인 스프린트와 CDMA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하반기엔 멕시코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며 인터큐브(대표 강원희)와 벨웨이브(대표 양기곤)는 중국시장을 겨냥, 모듈개발을 거의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대중국 수출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