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지정기업들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4% 증가한 1조50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나 당기 순순실이 238억원에 달해 적자상태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이 제3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12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제3시장 12월 결산법인 2001년도 실적분석’ 자료에 따르면 제3시장 지정기업들은 전년 대비 10.4% 신장한 1조507억원의 매출 실적과 717% 증가한 35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경상손실이 총 721억원에 달해 전체적으로 적자경영을 면치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석 대상 기업 중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기업은 50개사로 2000년도 47개사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며 흑자전환 기업은 17개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24개 분석 대상 기업의 자산 총계는 1조8912억원, 부채 총계는 1조2681억원, 자본 총계는 6231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자산과 부채는 감소한 반면 자본은 15.3% 증가했다. 특히 벤처기업의 경우 부채가 70%나 증가해 직접 자본 조달의 어려움 속에 누적손실로 인한 자본감소도 11%에 달했다.
이번 조사결과 제3시장 기업들의 재무 안정성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유동비율은 전년도 77.6%에서 100.6%로, 부채비율은 252.8%에서 203.5%로 크게 개선됐다. 수익성 측면에선 매출액영업이익률, 매출액경상이익률 등이 지난해보다 개선됐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지난해 ―19.0%에서 ―4.1%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