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있음. 올들어 사명 변경을 공시한 코스닥 IT기업
올 들어 사명 변경으로 기업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정보기술(IT)업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사명을 변경하거나 변경 계획을 공시한 코스닥 IT기업은 16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해동안 사명을 변경한 IT기업이 총 22개사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 2000년에 이어 다시 한번 사명변경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명 변경 사유를 살펴보면 올해에는 단순히 기업이미지 쇄신을 위한 것이 많아 주가 부양을 위한 ‘눈속임’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대주주 및 대표이사 변경으로 인한 사명 변경이 가장 많았으며 신규사업 진출, 합병, 회사정리절차 및 법정관리 종결 등도 사명 변경의 주요 이유로 꼽혔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으면서 현재 코스닥 퇴출건으로 소송이 진행중인 한국디지탈라인은 모바일 업체인 엣인터넷을 계열사로 편입하고, 지난달 28일 모바일 사업 진행을 위해 사명을 ‘애드모바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 교육업체인 코네스도 지난달 29일 사명을 ‘에듀박스’로 변경하고 에이치아이에듀의 최상주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코네스는 지난해 회계 감사의견 ‘거절’로 관리종목에 편입됐으나 지난해 11월 한솔아이 그룹의 에이치아이에듀에 인수돼 경영이 정상화되면서 관리종목에서 탈피했다. 이 회사는 한솔아이 그룹과의 제휴 등을 통해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방과후 컴퓨터 교육사업에서 벗어나 전국적인 ICT교육센터 설립 및 기업연수사업, 해외사업 진출 등 신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온에듀도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두차례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해 9월 통신기기제조를 주력으로 했던 와이티씨텔레콤이 교육사업에 뛰어들면서 온에듀로 기업명을 바꿨으며, 최대주주였던 금양이 인터넷교육사업을 포기하고 이 회사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다시 게임쪽에 주력하기 위해 ‘퓨센스’로 사명을 변경하기로 했다.
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도 지난달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로토토’로 사명을 변경했다. 아스팔트 재생기와 재생아스콘을 생산하는 한국아스텐은 지난해 10월 복권업체인 타이거풀스아이를 흡수합병한 후 계속 분사를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자 사명 변경으로 각광받고 있는 복권업체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로 한 것. 하지만 최근 대주주인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의 스포츠 복표 사업권 관련 로비의혹이 불거지면서 오히려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는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기존 이미지를 벗고 시장의 상승세에 편승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특별한 이유없이 기업명을 바꾸는 업체들에 대한 투자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올들어 사명 변경을 공시한 코스닥 IT기업
상호명(변경전/변경후) 공시일 변경사유
삼영열기 삼영 2.15 알기 쉽고 간결한 상호로 회사 인지도 제고와 이미지 쇄신
미래케이블티비 큐릭스 3.15 관계사간 CI통합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바이어블코리아 브이케이 3.16 회사 이미지 쇄신
다산인터네트 다산네트웍스 3.21 글로벌 네트워크장비 업체임을 강조하기 위함
페타시스 이수페타시스 3.22 회사 인지도 제고
한국통신하이텔 KTH 3.22 KT그룹 CI통합
한국해저통신 케이티서브마린 3.26 기업 이미지 쇄신
한국디지탈라인 애드모바일 3.28 신규사업 관련 및 기업 이미지 쇄신
재스컴 그로웰텔레콤 3.28 회사 이미지 제고
코네스 에듀박스 3.29 회사 이미지 쇄신
온에듀 퓨센스 3.29 기업이미지 변경 및 제고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텐더 3.29 주력사업을 신규사명으로 변경
비테크놀러지 엔플렉스 3.29 사업내용 부합 및 회사 이미지 제고
세키노스코리아 세코닉스 3.29 일본 세키노스사와의 동일한 상호사용으로 인한 투자자의 오해를 방지하고 코스닥등록 공개 법인의 새로운 위상 정립
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 로토토 3.29 회사 이미지 쇄신
엔피아 니트젠테크놀러지스 3.30 니트젠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사업범위의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