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는 무선인터넷 규격을 통일하기 위해 정보통신부가 추진중인 ‘무선인터넷 표준 미들웨어 플랫폼 개발사업’의 무선인터넷플랫폼 표준화 규격이 최종 확정됐다. 또 표준 플랫폼 규격으로 자바언어가 새롭게 포함됐다.
무선인터넷 표준 미들웨어 플랫폼 개발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은 지난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제안한 ‘모바일 표준플랫폼 규격 초안’에 자바 언어까지 수용해 이를 최종 표준 플랫폼 규격으로 확정, 추가로 제안했다고 3일 밝혔다.
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 개발사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플랫폼 부분의 표준규격이 이번에 최종 확정됨에 따라 단말기, 컴파일러, 소프트웨어개발킷(SDK), 플랫폼 인증, 애플리케이션 인증 등 나머지 개발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표준 규격안은 자바 언어의 포함 문제를 비롯해 여러가지 사안에서 표준화사업 참여업체들의 이해가 엇갈리고 있어 잡음도 예상된다.
표준화 포럼은 지난달 포럼내 플랫폼 분과위원회에서 작성된 ‘모바일 표준플랫폼 규격초안’을 TTA에 제안한 바 있으나 포럼 주도업체인 이동통신 3사간 합의 실패로 이 초안에는 자바언어가 제외됐었다. 포럼측은 그러나 한달간의 실무협의를 거쳐 자바언어까지 표준화 규격에 포함됐으며 이에 따라 무선인터넷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나 콘텐츠제공업체(CP)들이 개발언어나 플랫폼의 종류에 관계없이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표준화포럼은 이같은 최종 표준 플랫폼 규격을 토대로 이달말까지 시범시스템 기술개발을 끝내고 콘텐츠 신규개발 및 전환, 단말기 테스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표준화포럼은 또 이 표준 플랫폼 규격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표준화 팀(IMT2000 PG 서비스 실무반)과 공동으로 이동통신표준그룹인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에 규격 제안을 준비중이며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공통규격 협의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표준화포럼은 오는 12일 무선인터넷 플랫폼 워크숍을 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하는 한편 이달중에 중국 현지에서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무선 인터넷플랫폼 기술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확정된 표준 플랫폼은 현재 무선인터넷플랫폼의 두축을 이루고 있는 VM(신지소프트 GVM 등) 방식과 바이너리 다운로드 방식(퀄컴 브루)을 모두 수용한 것이 특징이며 이름은 위피(WIPI:Wireless Internet Platform for Interoperability)로 결정됐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