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인터넷방송이 학생들의 구미에 맞는 환경과 콘텐츠를 제공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학의 인터넷방송은 지난해 4월 숙명여대 교육방송국(국장 안민호)이 최초로 실시간 방송이 가능한 인터넷방송국 ‘올이브캐스트(AlleveCast http://www.allevecast.net)를 개국한 이후 계속 확산돼왔다. 대학 인터넷방송국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학내 소식을 동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드라마나 뮤직비디오, 동아리 소개와 같은 영상물을 제작해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원광대 인터넷방송국 WBN(http://wbn.wonkwang.ac.kr)과 숭실대 인터넷방송국 씨즌(http://www.ssizen.net)은 지난 2월과 3월에 각각 학위수여식과 신임 총장 취임식을 생방송으로 보도했으며, 각 학교의 인터넷방송국은 학내 가요제나 축제·체육대회 등을 동영상에 담아 학생들이 간직하고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작품을 문화·교육·오락 등의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누구나 자신의 영상물을 자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학생 작품란에는 대학생 영상공모전 수상 작품에서부터 졸업 작품, 또는 가볍게 제작한 광고·뮤직비디오까지 다양한 동영상들이 링크돼 있다. 이렇게 학생들은 스스로 영상물을 제작하고 인터넷방송에 선을 보임으로써 방송기술·작가·내레이션 등의 꿈을 키워 나가는 데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
이외에 대학 인터넷방송국에서는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과 방송 참여 코너 등을 통해 학생들로부터 관심을 얻고 있다. 원광대 WBN에서는 창작가요제와 봉황영화제, 그리고 방송제 등의 행사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정기 프로그램에 대한 사연과 신청곡을 받고 있으며, 모니터 글이나 제보에 대해 상품권을 지급하기도 한다.
동의대 인터넷 방송국 동의TV(http://www.dongeuitv.ac.kr)에서는 영상편지 코너를 통해 말로 다하지 못하는 절절한 사연을 전할 수 있는 신선한 코너를 선보이고 있다.
한성대 인터넷 방송국(http://ihuw.hansung.ac.kr)의 국장을 맡고 있는 정승한(정보통신 3학년)씨는 “흥미로운 방송을 직접 제작·편성해볼 수 있어 취업과 관련해 많은 도움이 된다”며 “학생 신분으로 전문적인 기술을 요하는 인터넷방송을 하기에 어려움이 많지만 동료들과 함께 콘텐츠 개발과 홍보를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명예기자=권해주·한양대 postman66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