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는 물론 대학 캠퍼스에도 모니터요원의 활동이 크게 늘고 있다.
모니터요원이란 일반 소비자 또는 이용자 가운데서 일정한 인원을 선발하여 그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이용 후 비판이나 감상을 보고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실제 이용자들이 이용 후에 어떠한 불만 또는 만족을 갖고 있는지 등을 빨리 알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욕구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여 반영할 수가 있게 된다.
따라서 여기저기 모니터요원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다. 방송에서는 예전부터 옴브즈맨 프로그램을 통해 각종 TV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판을 수용하고 보다 나은 방송을 위한 대안을 모색해왔다. 이제는 방송뿐 아니라 각종 상품, 서비스 및 인터넷 사용에 대한 모니터링은 물론 정치권 경선후보자들도 모니터요원들을 선발하여 현지지역 및 집단의 소식을 빠르게 전달받으려 하고 있다.
이처럼 모니터요원 전성시대인 요즘 대학생들도 모니터요원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전에는 그냥 취미삼아 한다거나 공짜로 제품을 받고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모니터요원을 했지만 지금은 취업에 앞서 조금이라도 경력을 더 쌓기 위해서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다.
몇몇 기업이 입사시 자사 모니터요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모니터요원을 입사의 한 과정으로 채택, 모니터요원 과정 후 인턴을 거쳐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있어 자신의 학과 및 진로와 관련된 모니터요원 모집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학내에서도 모니터요원들의 활동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대학내 모니터요원들은 주로 학생식당, 대학신문을 비롯해 어학원 어학강의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하고 회의를 통해 식당의 음식 및 청결정도, 신문의 공정성 및 강의의 수준이나 성의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비판을 나누고 이를 반영하고 있다.
아주대학교의 경우 홈페이지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학생들의 요구를 좀 더 가까이에서 듣는다는 취지로 최근 학교 홈페이지에 대한 모니터요원을 선발하기도 했다.
아주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 고주현씨는 “우리가 하고싶은 얘기들을 모니터요원들을 통해 전달함과 동시에 학교측의 발빠른 반응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며 “모니터요원들이 보다 책임의식을 갖고, 세심한 모니터링과 함께 잘못된 부분에 대한 지적과 비판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른다면 대학 민주화가 좀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명예기자=고호진·경기대 kongchi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