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가이드>복합플레이어

 콤보를 살까 콤비를 살까.

 DVD플레이어와 VCR 사이에서 고민하던 상황이 이제는 콤보를 살까, 콤비를 살까 고민하게 만든다.

 일명 ‘복합플레이어’로 불리는 DVD플레이어와 VCR의 복합기기 ‘콤보와 콤비’의 인기가 신세대층을 중심으로 수직 상승하고 있다.

 깨끗한 화질과 고품질 음량으로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DVD플레이어 기능에 여전히 많은 인구가 즐기는 VCR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제품이 있나>

 복합플레이어는 2000년 말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콤보’를 출시한 이후 LG전자가 ‘콤비’라는 제품을 들고 뛰어들어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콤보는 삼성전자의 비디오 기술력과 96년 일본업체와 동시 개발에 성공해 세계 표준을 이끌고 있는 DVD플레이어 기술력이 결합된 제품이다.

 화질과 음질이 뛰어나 차세대 영상매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DVD플레이어의 경우 아직까지 소프트웨어의 보급이 원활하지 못해 영화 마니아들이 구입을 주저했던 것이 사실이다.

 콤보의 등장은 이런 고민을 일시에 해결해 주는 것이다.

 DVD, 비디오CD, 음악CD는 물론이고 비디오 테이프도 재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녹화 방지 신호가 없는 디스크의 경우 최고 8시간까지 비디오에 녹화할 수 있다.

 모든 메뉴를 한글화해 사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으며 복수의 입출력단자가 있어 동시에 2대의 TV에 비디오와 DVD플레이어를 연결, 재생할 수 있다.

 최근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59만원대 보급형부터 79만원대 고급형까지 ‘2세대 콤보’ 신제품을 선보인 상태다.

 신제품은 DVD·VCD·음악CD·CDR·MP3·VHS 등 모든 매체의 재생이 가능하고 동영상 상태에서 2∼4배까지 줌 기능을 실행할 수 있으며 디스크에 기록되어 있는 챕터를 한 화면에 보여줘 쉽고 빠른 검색이 가능한 점 등 특히 DVD플레이어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의 ‘콤비’는 LV-DV82, LV-DV72 등 2개 모델로 다양한 디스크 포맷 재생이 가능하며 DVD타이틀뿐 아니라 MP3CD 재생, 오디오CD·CDR·CDRW·VCD 멀티 포맷 디스크를 재생할 수 있다.

 LG전자가 직접 디자인한 ‘한글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raphic User Interface)’를 채용해 제품 본체와 리모컨은 물론 화면에 표시되는 메뉴도 한글로 지원되며 제품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소비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VCR의 경우 6헤드 하이파이 스테레오를 기본으로 자막가림·해석청취·순간반복 등 학습기능을 적용, 기존 고급 VCR 못지않은 기능을 채용했다.

 버튼 하나로 DVD를 재생시키면서 동시에 비디오 테이프에 녹화할 수 있는 기능 및 DVD를 시청하면서 동시에 비디오 테이프에 TV 방송을 녹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도 갖췄다.

 가격도 LV-DV82가 55만원대 중반, LV-DV72가 50만원대 초반으로 기존 DVD플레이어와 하이파이 비디오를 따로 구입하는 경우보다 20% 정도 저렴하다.

 

 

 올들어 5개 할리우드 영화 메이저가 모두 DVD타이틀 시장에 진입해 DVD타이틀 시장은 성장기라 볼 수 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보면 4대 메이저 직배사(파라마운트 제외)와 국내 5개 제작사 등 9개사가 약 150편을 출시, 총 35만여장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액으로는 77억원 규모이며 130억원이었던 지난해 시장의 59%를 넘어서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출시편수도 2배이며 판매량은 5배에 가까운 증가 추세다.

 과거의 경향은 영화를 개봉한 후 비디오를 출시하고 이어 DVD를 내놓던 관행에서 탈피, 비디오와 DVD가 동시에 출시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제 DVD타이틀은 전환기의 매체가 아닌 비디오를 대체하는 매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DVD타이틀이 초기 영화 중심에서 교육용, 게임물, 기획물,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로 출시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