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기업 등 세트업체들의 품질 혁신 움직임이 고조되면서 인쇄회로기판(PCB)업계가 ‘QS9000’ ‘6시그마’ 도입 등을 서두르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이수페타시스·심텍·대덕GDS·코리아써키트 등 주요 PCB업체들은 오는 7월 제조물책임(PL)법 시행을 앞두고 세트업체들이 강력한 품질 보증 시스템을 요구해 옴에 따라 품질 혁신 운동을 통한 불량률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일부업체에서는 ISO9000 시리즈보다 한 단계 높은 품질 보증 인증제도인 QS9000과 제품 불량률을 100만개당 3.4개 이하로 낮추는 6시그마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품질 혁신 운동으로 불량제품 감소는 물론 공정 및 업무 개선으로 생산 원가를 크게 낮추는 등 경영 혁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텍(대표 전세호)은 내년부터 6시그마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아래 전문인력을 양성중이다. 이 회사는 블랙벨트(BB)전문가 2명을 양성한 데 이어 연말까지 총 6명의 전문가를 확보, 6시그마 운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또 작년 7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QS9000 품질 인증도 5월께 획득한다는 방침이다.
이수페타시스(대표 김종택)는 올해를 6시그마 인프라 구축의 원년으로 삼고 BB 전문가 2명을 양성했으며 6시그마 운동의 일환으로 구축중인 저품질비용(COPQ:Cost Of Poor Quality) 관리체계를 오는 10월께 완료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에앞서 QS9000 인증을 지난 1월에 획득했다.
지난 2000년 QS9000를 획득한 대덕GDS(대표 유영훈)도 BB 인력 3명을 양성, 이들을 중심으로 불량률을 줄일 수 있는 프로젝트를 작성중이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전사적인 6시그마 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코리아써키트(대표 송동효)는 기존 ISO 9000시리즈 품질 시스템에 QS9000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한 각종 문서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6월께 품질보증 인증기관을 선정해 인증심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99년부터 6시그마 경영을 펼쳐온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이를 통해 올해 2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특히 제조·연구·영업·물류 등 전분야에 걸쳐 6시그마 운동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해외 법인의 6시그마 조기 정착을 위해 6시그마 전문가인 마스터블랙벨트(MBB) 인원을 장기 파견하고 올해 그린벨트 이상의 전문가를 1600명, 오는 2004년까지는 270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