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업체들이 경기회복에 발맞춰 앞다퉈 인력채용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인 디바이스솔루션네트워크 총괄사업부는 최근 채용공고를 내고 설계응용, 소프트웨어, 공정패키징 등 연구개발과 기획, 마케팅 분야의 전문인력을 충원중이다.
기술 및 마케팅 인력이 주 대상인 이번 채용에는 시스템온칩(SoC)과 메모리, LCD부문을 중심으로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100여명 이상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자연 인력감소 및 이동이 잦은 오퍼레이터들을 충원하기 위해 올해 약 2000여명의 생산직 직원도 채용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3일 인력모집 공고를 내고 반도체 생산라인에 투입할 오퍼레이터 1200여명을 모집한다.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업체인 아남반도체는 2000년 상반기 이후 2년여 만에 신입, 경력사원 채용에 나섰다. 모집분야는 기술·연구·품질보증·물류·영업 등으로 총 70∼8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상반기 대규모 설비증설을 추진중인 동부전자도 기술 및 마케팅, 오퍼레이터 등 전 분야에서 신입·경력사원 140여명을 4월말까지 채용한다.
경기회복세가 뚜렷한 디스플레이 업종의 충원계획도 잇따르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오는 5월로 예정된 5세대 라인가동을 앞두고 130명의 인력을 채용할 예정. 이 회사는 하반기에도 추가로 인력충원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신규 인력 150여명을 채용했으며 각 분야의 전문인력을 수시 채용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업계의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따른 설비증설 움직임에 대비해 분야별로 인력채용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단순히 일손이 모자라는 생산직뿐만 아니라 연구개발과 영업, 마케팅 분야에서도 전문인력이 대거 충원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