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변화’가 최고의 기업 덕목으로 꼽히는 시대가 됐다. 이제 더이상 과거에 얽매여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도 ‘자기경영’이라는 개념 아래 철저한 관리와 변화를 수행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신도리코(대표 우석형 http://www.sindo.co.kr)가 발행하는 사외보인 ‘삼애인(3월호)’에서 이 회사 해외사업담당 이원규 이사는 공병호씨가 쓴 ‘자기경영노트’라는 책을 인용해 자기경영의 원칙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97년 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우리의 기업환경은 과거와는 크게 달라져 투명경영과 주주가치 중심경영으로의 변화가 진행중이다. 인사관리 측면에서도 일본식 종신고용의 신화가 붕괴되고 연공서열제도가 무너지는 등 기존 일본식 경영기법의 약점을 미국식 경영기법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도 보편화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경영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 개인 역시 기업의 경영과 가치창조변화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개개인의 가치창조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기경영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경영노트’에는 다섯 가지의 자기경영 원칙이 소개돼 있다.
먼저 ‘시간경영’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자고 일어나면 24시간이라는 새 지폐가 가득 들어있는 지갑이 부여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돈은 실체가 있는 유형의 재화이기 때문에 아끼고 절약하지만 마치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처럼 정작 중요한 시간에 대해서는 낭비가 거의 일상화되고 있다. 이러한 것이 결국 시간이 부족하다는 만성적인 불평과 불만으로 이어짐은 물론이다. 탁월한 시간경영은 좋은 습관의 산물이며 부단한 반복과 훈련을 통해 만들어야 한다.
개인의 ‘지식경영’은 스스로의 생존과 행복, 그리고 번영에 필요한 지식을 축적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변화의 속도가 빠른 요즘 시대에 지식을 끊임없이 다듬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바로 개개인의 몫이다. 세월이 아무리 변화해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낳는 원천인 지식의 무궁무진한 보고는 바로 책이고 책읽기에 대한 요령과 올바른 습관을 터득한다면 책은 인생에 있어 더없이 좋은 친구가 돼줄 것이다.
‘건강경영’을 위해서는 인생의 우선순위 속에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건강을 포함시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건강상식을 자신의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때로는 정신없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고 재설계하는 여유를 찾는 것도 건강경영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그 다음은 ‘행복’이다. 행복은 어제의 일도, 내일의 일도 아닌 그 순간순간의 일이며 사람들이 좋아하는 조건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행복은 마음의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행복은 우리의 생각과 태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행동하자.
또한 삶의 균형이 깨지고 삶의 초점이 중심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될 때는 늘 처음 먹었던 마음, 즉 초심을 생각하며 일과 건강, 가족과 친구 그리고 자신과의 균형을 유지하며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희생이 불가피한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은 ‘인맥경영’이다.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한 사회에서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형성하는 일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 우리가 20%의 핵심 인맥으로부터 경제적 이득이나 정신적인 위안을 얻고 심리적인 행복을 느낀다면 실제로 우리는 이들 20% 인맥에 대해 한정된 시간 내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수단을 계발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