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최대 목표는 이윤 창출이 아니라 파트너십이다. 매출과 이윤은 고객과의 파트너십에 따른 결과물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지난 20년동안 컴퓨터 부품을 공급하며 유통업이라는 한 길을 달려온 인텍앤컴퍼니(대표 조덕현 http://www.intechn.com)의 경영 모토다. 매출보다는 적정 이윤이 중요하고 이윤보다는 고객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인텍앤컴퍼니는 지난 81년 설립, CPU 및 반도체 전문 유통업체로 컴퓨터 제조업체와 시스템 개발업체 등에 컴퓨터 부품과 반도체 등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텔 리셀러 제품에 대한 총판권을 획득한 것은 지난 93년. 인텔 제품의 성과를 인정받은 이 회사는 본격 성장 궤도에 올라서 96년과 99년에 각각 IBM·후지쯔와 총판계약을 체결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유통사업에 진출했으며 지난 2000년에는 EMC와 총판계약을 체결해 스토리지 분야에도 진출했다.
이처럼 인텍앤컴퍼니는 인텔과 IBM·EMC 등 전세계 선진 IT업체들의 제품을 공급하며 탄탄히 성장해왔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COEM 총판 계약을 체결, 그동안 하드웨어 사업 위주에서 소프트웨어 분야로 무대를 넓히는 등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조덕현 사장은 “조립 PC시장에서 윈도 SW 판매량이 CPU 판매량에 비해 현격히 저조한 만큼 SW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며 “PC주변기기, 스토리지, 서버 등 하드웨어 제품군과 윈도를 패키지로 판매하는 등 기존 상품과 연계 판매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에 13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 회사는 이런 적극적인 사업 확대에 힘입어 올해 약 1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참여한 MS OS 유통 분야에서도 올해 100억원, 2003년 2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용산상가, PC방, 인터넷서비스업체들에 더욱 다양한 이벤트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SW 정품 사용붐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인텍앤컴퍼니는 사업 확대뿐만 아니라 유통망과 조직구조 고도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각 사업부문이 단순한 세일이 아니라 ‘솔루션’이 함께 제공돼야 더욱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 영업이라는 점을 감안, 최근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영업구조로 재편했다. 또 인원과 예산을 각 부서장이 전담하도록 함으로써 조직을 활동력있게 바꾸었다.
이와 함께 원스톱쇼핑, 적기납품, 시장정보분석을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 효과적인 재고전략 등으로 고객의 부가가치는 확대하면서 회사의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조덕현 사장은 “어떤 거창한 경영이론이 기업을 이끄는 것은 아니라”며 “구성원들이 맡은 바 책임을 다해주고 경영자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지 않도록 위험관리경영을 한다면 어떤 회사든지 불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