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의 정보화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내달이면 그 결과를 알 수 있게 된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주최하는 ‘불교 정보화 실태조사’가 이달 말까지 전국 1만 2000여개의 사찰과 신행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KT가 협찬하는 이번 조사는 1단계로 전화를 걸어 기본상황을 질문한 후 이중 정보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6000여곳을 뽑아 80여개의 심화된 문항으로 우편이나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주요 사찰 500여곳을 직접 방문해 면접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 항목은 PC·종무관리프로그램·인터넷 활용정도, 홈페이지·동호회 및 사이버법당 운영상황, 정보화 의식 등이다.
조사단은 내달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한편, 500쪽 분량의 불교 정보화 백서를 발간해 각계에서 불교계의 정보화 관련 업무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불교계 관계자들은 이번 조사가 불교계의 정보화 현주소를 파악하고 차기 정보화 비전을 제시할 수치적 근거를 마련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불교계를 큰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는 IT관련 기업들의 사업전략 수립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