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본업체가 독점해 오던 국내 블랭크 마스크 시장에 조만간 국내업체가 신규 가세할 예정이어서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에스앤에스텍(대표 남기수)은 오는 19일 대구 성서첨단산업단지내 월 6000장, 연 10만장 규모의 블랭크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전용 공장을 준공, 오는 6월까지 장비설치 및 셋업 작업을 모두 마치고 8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블랭크 마스크는 석영유리기판 위에 크롬(Cr)막과 크롬산화질(CrON)막의 금속박막 필름을 입힌 것으로 반도체 및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의 회로 제작에 필수 구성요소인 포토마스크의 원자재로 사용된다.
에스앤에스텍은 현재 초기 생산제품에 대한 품질을 높이기 위해 국내 소자업체와 연구소, 포토마스크 제조업체에서 포토마스크 제조경험이 있는 20여명의 기술인력을 확보했으며 상반기중 생산인력을 추가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남기수 사장은 “최근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위상변이마스크(PSM), 불화크립톤(KrF) 및 불화아르곤(ArF) 광원용 마스크 등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포토마스크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블랭크 마스크 수요 또한 매년 20% 이상 늘어나 시장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일본업체들이 국내시장을 독점하면서 높은 마진을 챙겨도 국내 소자 및 포토마스크 업계는 이를 감수해야 했지만 3분기 이후부터는 국산과 일본산 제품의 성능 대비 가격비교가 가능해져 원가절감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블랭크 마스크를 생산하는 업체가 없어 호야 등 일본업체가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피케이엘 등에 독점공급, 연간 400억∼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왔다. 따라서 이번에 블랭크 마스크가 국산화됨에 따라 연간 최소 1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한국과 일본업체간의 경쟁체계 마련으로 단가인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피케이엘과 듀폰포토마스크 등 포토마스크업체 관계자들은 “블랭크 마스크가 국산화되면 상당한 원가절감 효과와 함께 좋은 품질의 재료를 적시에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반가워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