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DSL장비가 말레이시아에 대량 수출된다.
말레이시아 PDS글로벌의 자회사인 PDS코리아(대표 김병윤)는 최근 본사가 말레이시아 국영 전화공사(Telekom Malaysia)와 앞으로 4년간 150만회선 규모의 ADSL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이달 중 국내 ADSL장비 생산업체로부터 장비를 아웃소싱, 이를 말레이시아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PDS코리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사업과 관련, 기존 ISDN방식을 포기하고 ADSL방식을 도입키로 결정했으며 올해부터 7년간 총 30억달러를 투자해 전국적으로 ADSL망을 구축한다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말레이시아 국영 전화공사는 이를 위해 1단계로 오는 2005년까지 10억달러를 투자해 ADSL망 구축에 나서는 한편 150만명 규모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SI업체인 PDS글로벌은 말레이시아 전화공사와 ADSL 장비공급과 전국 마케팅 대행권에 관한 계약을 체결, 향후 4년간 한국산 ADSL장비를 공급하고 마케팅활동을 전개하는 등 말레이시아 초고속인터넷망 구축사업에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됐다.
PDS코리아 김병윤 사장은 “말레이시아가 정부주도로 ADSL망 구축사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PDS글로벌이 장비공급권을 획득함에 따라 국산 ADSL장비의 대량수출이 가능하게 됐다”며 “중국에 이어 말레이시아가 ADSL장비의 신규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국산장비의 수출물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현재 4∼5개 ADSL 장비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달 중 아웃소싱 대상업체 선정작업을 마무리짓고 말레이시아 현지에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