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과 제품 및 기업 현지화에 대한 벤처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각국 언어를 분석, 현지 언어 환경에 적응시킨 휴대폰 타이핑 솔루션이 개발됐다.
아마사소프트(대표 김병훈 http://www.amasasoft.com)는 지난해 일반 키보드의 타이핑 원리를 적용해 모바일 문자입력 솔루션을 개발한 데 이어 중국어·일본어 등 세계 21개 언어권을 겨냥한 휴대폰 12키패드 솔루션을 개발했다.
‘퀵타(Quickta) 중국어’ ‘퀵타 일본어’ 등으로 명명된 외국어 솔루션은 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T9’ ‘이지텍스트(eZiText)’ 방식과 다른 키 배열구조며, 메시지 입력 시 변환(shift) 키 역할을 하는 ‘#’ ‘*’, 일반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문자 선택 및 입력이 용이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중국어 버전의 경우 현지 중국인들이 관습적으로 익혀온 자음 배열순서를 기준으로 좌측에는 자음, 우측에는 모음 키를 배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중국어에서 자주 쓰이는 ‘zh, ch, ng’ 등 두 글자로 표기되는 음을 단축해 문자를 두 번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사용자는 또 초성병음만 입력해도 사용 빈도가 높은 단어순서를 검색할 수도 있다. 가령 이 솔루션을 적용한 중국어 휴대폰 사용자는 ‘中國’을 선택하기 위해 병음 8글자 ‘zhongguo’를 입력하지 않고 병음 초성 ‘zg’ 두 자만 입력하고도 원하는 단어를 찾아 전송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일본어·아랍어·히브리어 등 다른 외국어 솔루션들도 현지 언어권의 사회학적·심리학적·수리학적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개발돼 현지 휴대폰 사용자가 사용하기에 익숙한 자판 구조와 기능을 탑재했다.
김병훈 사장은 “국산 휴대폰의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제품 현지화는 필수적”이라며 “먼저 큰 언어권을 이루고 있는 중국과 아랍권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