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처리업계가 칩이나 소프트웨어(SW)에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한 임베디드 음성처리기술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어 음성인식 시장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동안 국내에서 음성인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증권사의 음성인식 주식거래 등의 분야에 일부 음성인식기술이 접목됐으나 용도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전체 음성인식산업을 활성화시키는 데 역부족이었다.
최근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임베디드 음성처리기술 칩 등은 가전제품·통신용 단말기·자동차·완구 등에 손쉽게 적용이 가능해 음성처리기술의 상용화는 물론 시장확대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엑스텔(대표 이인석 http://www.extell.com)은 지난해 말 국내 처음으로 저가형 음성인식칩 ‘ESR-700’을 내놓고 임베디드 음성인식 시장공략에 나섰다. ‘ESR-700’은 신경회로망 알고리듬을 적용해 칩 크기를 줄여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특히 저가격의 음성인식 전용 칩에 잡음처리기술인 오드모델(AUDModel)을 적용해 실생활 잡음환경 속에서도 95% 이상의 인식률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엑스텔은 현재 개발된 칩을 휴대폰·PDA·텔레메틱스 장비·핸즈프리·리모컨·전자레인지·전등 스위치·전자완구 등 실생활에서 쓰이는 다양한 독립형 제품에 대한 적용을 추진중이다.
보이스웨어(대표 백종관 http://www.voiceware.co.kr)도 자체 소프트웨어를 자람테크놀로지의 DSP 코어에 포팅한 음성인식 칩을 내놓았다. 이 음성인식칩은 가변어 인식칩으로 인식단어를 자유롭고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SL2(대표 전화성 http://www.slworld.co.kr)는 최근 200단어까지 인식이 가능한 음성인식 및 합성 모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특히 음성코딩기술을 적용, 발음속도까지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지니고 있다. SL2는 현재 1∼5MB까지 적용 분야에 맞게 최적화시키는 작업이 진행중이며 이를 통해 PDA·휴대폰 등 각종 모바일 단말기에 자연스런 음질의 임베디드용 음성합성엔진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팍스브이알(대표 김일천 http://www.paxvr.com)도 음소단위 음성인식기술(HMM:Hidden Markov Model) 방식의 음성인식 칩을 내놓고 임베디드 음성인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엑스텔의 이인석 사장은 “임베디드 음성기술은 다양한 독립형 제품에 음성인식 기술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조만간 국내에서도 핸즈프리·휴대폰·가전제품·텔레메틱스 등 임베디드 음성인식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