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이탈 회원을 잡아라..."

 

 옥션 이탈 회원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옥션에 밀려 만년 2, 3위 업체로 머무르고 있는 인터넷 경매업체 이셀피아와 와와는 옥션이 지난달 17일 서비스와 경매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면서 발생하는 이탈회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유인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셀피아(대표 윤용 http://www.eSellpia.com)는 판매자가 인터넷상에서 상점을 개설할 수 있는 전문 파워숍을 1일 개설, 판매자들에 대한 다양한 편의기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셀피아는 별도의 파워숍 페이지를 통해 판매자들의 물품이 최대한 노출되도록 구성하고 판매자에게는 고객관리기능이 강화된 판매자 운영툴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파워숍 ‘창고 기능’을 통해 경매 시작전 미리 물품을 등록해 지정한 일자에 물품이 자동등록될 수 있도록 했다. 판매자에게 단골고객관리기능도 제공, 단골고객에게 자동 혹은 별도로 메일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와와(대표 이일순 http://waawaa.com)도 지속적인 고객서비스 강화책을 통해 회원늘리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와와는 자사 사이트를 자주 이용하는 판매자에게 부가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 우수 판매자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와와의 최성진 팀장은 “옥션의 절대적인 시장지배력 때문에 이제까지 옥션만 이용하는 판매자가 상당했는데 지난달 옥션의 수수료 인상 이후 판매자들이 창구 다양화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옥션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향후 시장확대에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달 17일 서비스 개편과 함께 경매수수료 체계를 변경하면서 옥션의 커뮤니티 게시판에 이를 반대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는 점을 들어 이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옥션 회원들의 실제 이탈을 유도해 시장구도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옥션 게시판에서 한 판매자는 7만8000원 짜리 물품을 팔고 1만3000원이 넘는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으며 또다른 이용자는 수수료 인상에 따라 저렴하고 질좋은 물품 등록이 감소하거나 가격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옥션측은 “서비스 개편 이후 판매자 등록건수가 오히려 늘고 있다”며 “시장점유율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