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cdma2000 1x용으로 공급한 MSM5100칩에 데이터통신 장애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출시한 무선핸드PC 넥시오의 무선통신 장애를 이유로 공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칩은 MSM5100으로 cdma2000 1x 응용제품 개발을 위해 퀄컴이 개발용으로 공급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생한 문제는 MSM5100칩이 데이터 통신기능 수행시 통신칩에서 메모리로 데이터를 옮기는 데 오류가 발생, 데이터통신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통신모듈의 불량률은 1% 정도로 낮은 수치지만 넥시오에 대한 완벽한 품질 확보와 고객만족도 배가를 위해 모듈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은 “이번 문제에 대해 퀄컴측과 상의했으며 퀄컴에서도 리콜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 출시된 개인휴대단말기(PDA) 가운데 MSM5100칩을 사용한 제품은 넥시오 외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퀄컴은 그동안 총 20여만개의 MSM5100칩을 전세계에 출하한 상태다.
그러나 MSM5100칩은 이동전화 단말기업체들도 cdma2000 1x 단말기 개발에 사용중인 것으로 밝혀져 문제가 넥시오에만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텔레텍의 경우 이달 출시예정으로 개발중인 모델에 이 칩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최근 퀄컴이 자진해서 칩을 회수해갔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MSM5100칩을 채택한 단말기를 개발중이었으나 역시 퀄컴측이 회수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퀄컴은 “MSM5100 칩세트 초기 공급분 가운데 결함이 발견돼 모든 고객사에 이 사실을 고지한 바 있다”며 “이 오류는 발견 즉시 수정되었으며 퀄컴은 현재 정상적으로 MSM5100을 재공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