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나스닥동향>유가불안 등 `3P` 악재 작용

 순익(Profits), 팔레스타인(Palestine), 석유(Petroleum) 등 ‘3P’에 눌려 주초부터 나스닥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3월 고용시장 주요지표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며 5일 한때 상승을 펼쳤으나 IT기업에 대한 잇단 실적 경고와 애널리스트의 순익 전망치 하향이라는 악재로 지난주 나스닥은 4.08% 떨어진 1770.03포인트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업 회계관행에 대한 조사범위를 대기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는 소식도 지난 주 나스닥의 악재로 작용했다.

 소프트웨어 업종 지수는 이번 주 잇따른 실적경고로 12.02% 급락했고 다른 업종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은 7.01%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80% 하락했다.

 5일 발표된 미국의 3월 고용 시장 주요 지표는 시장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고용시장의 회복 조짐 지속에도 불구, 빠른 속도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무디스의 노텔네트웍스 신용등급 강등도 기술주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데이터 스토리지 스위치 제조업체 맥데이터는 주요 고객들의 지출 삭감으로 분기 주당 손실이 4∼7센트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매출도 예상치를 18%나 하회할 것이라고 밝혀 주가는 25.55%나 하락했다.

 네트워킹 업체 엔터라시스도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1억5000만달러로 투자의견을 4000만달러 하회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1분기 매출도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혀 67.63% 폭락했다. 엔터라시스는 매출을 부풀렸다는 의혹으로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에도 직면해 있다.

 텔레콤 장비업체 노텔네트웍스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여파로 52주 최저치인 11.56% 떨어졌다. 무디스는 노텔의 차입 비용이 늘었다고 지적하며 채권 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강등했다.

 노텔네트웍스의 신용등급 강등과 엔터라시스(-67.63%)의 실적 경고 여파로 시에나·시스코시스템스·주니퍼네트웍스 등 네트워크 관련 종목이 일제히 떨어졌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AMD·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 등 반도체 종목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주 앨코아의 1분기 실적 공개를 필두로 이번주에는 야후·램버스·GE·주니퍼 네트웍스 등이 순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월 도매재고·3월 수출입물가·3월 생산자물가지수·3월 소매매출·4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 등 거시지표 결과도 주목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