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슈퍼마켓 등 대형 유통업체의 포스(POS)시스템 교체 및 업그레이드가 붐을 이루고 있다.
◇교체 및 업그레이드 이유=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고객의 욕구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이에 대응하는 것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유통시장에서 경쟁의 핵심으로 인식되고 있다.
상품이나 가격 차별화는 점점 어려워지고 업태·업종의 구분도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이제 유통업체들은 계절, 기상변화, 기념일 등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외부환경에 따른 고객의 이동과 이에 대한 상품 판매 및 고객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적절한 시기에 적당한 상품을 내놓고 판촉을 강화하며 팔리지 않는 상품은 제거해 점포의 생산성을 높인다.
특히 점차 오프라인 매장이 전자상거래의 물류기지 역할을 담당하게 되면서 업체들은 인터넷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포스 구축이 더욱 필요하다.
◇업체별 현황=LG유통은 이달부터 편의점과 슈퍼마켓 850개 점포에 포스시스템 교체를 실시했다.
삼성홈플러스는 최근 시스네트와 31억원 규모의 포스 공급 계약을 체결, 올해 신규 출점하는 10개 점포에 IBM 포스를 설치한다.
현대백화점은 10억원 가량을 투자해 기존 포스시스템과 네트워킹 장비를 후지쯔 제품으로 교체할 계획이며 세븐일레븐은 내년에 신규 포스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해태유통은 지난달 이미 해태 슈퍼마켓 등에 신형 포스 교체를 단행했으며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포스 공급업체인 시스네트와 9억2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신규 스타벅스 점포에 새로운 포스시스템 구축을 추진중이다.
◇전망=포스시스템의 활용범위는 과거 단순 하드웨어 측면을 넘어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자동발주 처리, 협력업체와의 상품처리, 펌뱅킹을 통한 대금 결제 정보 제공까지 가능하게 되면서 포스를 중심으로 유통업체의 유기적인 업무처리와 정보분석, 활용 등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대부분의 대형 유통업체가 두자리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포스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통한 교체 및 업그레이드 열풍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