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는 노트북용 2차전지 가운데 세계 최대 용량인 2200㎃h 원통형 리튬이온전지의 양산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달부터 월 100만개 규모로 양산되는 이 제품은 기존 노트북·캠코더 등에 사용되는 2000㎃h 제품보다 용량이 10% 향상됐으며 전지내에 쓸모없는 공간(dead space)을 최소화하는 전지 설계기술과 고밀도 전극소재가 사용된 점이 특징이다.
또 기존 2000㎃h 리튬이온전지와 동일한 부품·설비를 상당부분 사용할 수 있어 별도의 생산라인 증설이나 변경이 필요없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삼성SDI측은 “데이터 처리 고속화와 동영상 재현능력 강화로 노트북의 전력소모량이 증가하고 소비자들이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휴대형 전원에 대한 욕구가 커짐에 따라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히고 “현재 UL규격을 획득, 삼성전자·컴팩·델컴퓨터 등 유명 노트북 생산업체들과 공급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삼성 SDI 안기훈 상무는 “이번 성과는 삼성SDI가 2차전지사업을 시작한 지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대용량 2차전지에 대한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연내 2400㎃h 제품도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