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세계화 프로그램 `봇물`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벤처기업들의 세계화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 및 세미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벤처기업협회(회장 장흥순)와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조규철)가 지난 1월 공동 설립한 세계화지원센터(http://www.segewha.com)는 오는 16일부터 ‘제1기 글로벌 지역전문가과정’을 개설,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지역전문가 양성에 나선다.

 우선적으로 수요가 많은 중국·북미·일본·동서남아 등 4개지역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과정은 전문 어학교수진, 전세계 22개 지역연구소, 전세계 위성방송망 등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글로벌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 수강생들에게 차별화된 글로벌 교육 시스템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최근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국과정은 국내외 중국관련 실무 교수진 및 중국 현지 연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인, 관료, 학계와의 휴먼 네트워킹과 실제 사례연구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 중국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많은 중소·벤처기업들에 맞춤형 중국 진출전략을 제공하게 된다.

 중소기업청도 오는 11일까지 신청을 받아 ‘2002년도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요원 양성사업’을 시작한다.

 3주간의 국내 교육과 무역관 소재 지역에 대한 5개월간의 파견으로 이뤄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참가자들은 수출 시장조사, 현지바이어·업체, 유관기관 등과 교섭을 통한 신규 수출거래선 확보, 해외마케팅 활동기법 습득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중소기업근로자 95명, 미취업자 25명 등 총 120명을 선발하게 되는 이번 해외시장 개척요원에게는 정부가 70∼80%의 현지활동비와 항공료 및 국내교육비를 전액 지원하게 된다.

 KOTRA도 중국 광둥성 대외무역경제합작청과 함께 오는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중국 광둥성 무역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또 다음달 20일부터 25일까지는 서울시와 함께 도쿄와 베이징에서 ‘2002 벤처기업 중국·일본 종합상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코리아벤처포럼(회장 서명환)이 지난달 말 미국의 SIG사와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미 연방정부 공공부문 진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소·벤처기업 해외진출 지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벤처업계의 올해 화두가 해외 진출인 만큼 이와 관련된 각종 지원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