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중국 칭화대학의 패턴인식 관련 기술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KAIST의 인공지능 패턴인식 국가지정연구실(책임자 김진형 교수)은 최근 중국 칭화대의 지능영상문서정보연구실(책임자 샤오칭딩 교수)의 초청을 받고 한중 패턴인식 및 문자인식에 관한 워크숍을 공동개최하는 등 양국의 기술교류를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대학 중 하나인 칭화대의 지능영상문서정보연구실은 4명의 교수와 30여명의 학생들이 윈톤이라는 벤처회사와 상호기술협력을 통해 한자·일어·한글로 인쇄된 문서의 인식시스템 및 온라인 문자인식기술을 상품화하고 있는 곳으로 현재 얼굴 영역 추출 및 인식, 영상 내 객체 추출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열린 워크숍에서는 칭화대가 자체 개발한 한자(간체·번체)·일어·한글로 인쇄된 문서를 인식하는 OCR 패키지, 태블릿에 쓴 글씨를 필기하는 온라인 필기 한자인식시스템 등을 공개했다.
한중 각각 9편의 논문을 발표한 이번 워크숍에서 KAIST는 한자로 쓰인 고문서의 디지털화 방법, 차 번호판 인식, 랜덤 하이퍼그래픽을 이용한 오프라인 한글 인식, 은닉마르코프 모델과 인공신경망을 이용한 온라인 한글 인식, 필기 수식, 서명검증기술 등을 발표했다.
한편 KAIST 측은 내년 학회를 국내에서 주최하고 패턴인식과 관련한 연구과제를 공동발굴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진형 교수는 “온라인 필기 한자 인식 등은 흘려 쓴 글자와 필순이 바뀐 글자까지 인식하는 등 중국의 기술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며 ”중국 칭화대는 학술적인 연구보다 상품화가 가능한 기술개발 쪽에 무게를 두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사진; KAIST 인공지능패턴인식 국가지정연구실의 연구원 일행이 최근 중국 칭화대의 지능영상문서정보연구실 연구원들과 워크숍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가 KAIST 김진형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