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사업을 기반으로 한 대학시설과 우수인력 등의 인프라를 중심으로 대덕밸리와 연계한 우수 벤처기업 육성에 앞장서겠습니다.”
황택성 충남대 국책사업단 창업보육센터(TBI) 소장(45·화학공학과 교수)은 입주 업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지난 96년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시작한 보육사업이 올해로 벌써 6년째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산자부 신기술창업보육센터로 선정돼 출발한 보육사업은 97년 충남대 국책사업단의 정부 특성화 사업 가운데 신소재 분야 육성사업과 합쳐져 현재의 TBI로 발전해 왔다.
이 TBI 졸업업체 가운데는 현재 대덕밸리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유명 벤처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지니텍을 비롯해 인바이오넷·한백·해동정보통신 등 굵직굵직한 업체들이 충남대창업보육센터에서 기업의 첫 걸음을 시작했다.
이같은 보육기를 거쳐 현재 충남대 TBI에는 정보기술(IT)·생명기술(BT)·문화기술(CT) 등 다양한 업종의 35개 벤처기업들이 기술 및 제품 개발에 열정을 쏟고 있다.
황 교수는 지난해 9월 소장직을 맡은 직후 가장 먼저 입주업체를 위한 기술경영지원단을 발족시키는 데 힘을 쏟았다.
TBI 입주업체의 조기 사업화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 자문기관으로 기술경영지원단을 구성, 벤처기업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이들 업체가 성장할 수 있는 마케팅 및 기술 지원에 나선 것이다.
“벤처기업에는 언제 어느 때 무슨 문제가 발생할지 모릅니다. 기술경영지원단을 발족시킨 것도 이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는 충남대 TBI의 고유 브랜드인 ‘CNUBI’를 도입, 입주업체에서 개발한 제품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학에서 제품의 기술력과 우수성을 인정하는 제품인 만큼 사회에서 공신력이 커짐은 물론이다.
이미 일부 업체들이 이같은 브랜드를 활용해 제품을 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충남대는 올해부터 업체들의 제품이 본격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브랜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황 소장은 오는 5월 개교 50주년 기념행사에 기술 박람회를 개최해 10개 업체의 제품을 전시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입주업체들이 상시적을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상설전시관을 마련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는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입주업체들에 작으나마 돌파구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다.
홈페이지도 새롭게 단장한다. 기존 TBI 홈페이지(http://web.cnu.ac,kr/aux/tbi)를 6개월 동안의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쳐 오는 10일 새롭게 오픈, 업체들의 정보 교류의 장으로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황 소장은 “입주업체의 조기 자립화를 위해 기술 및 경영, 자금 지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중부권 최대의 TBI로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