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시스템의 일부로만 취급되었던 앰프·스피커·DVDP를 연계한 홈시어터시스템(HTS)시장이 올들어 사상 최고의 호황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삼성전자, LG전자, 이트로닉스, 소니코리아, 아남전자 등 국내외 주요 오디오 제조업체들은 월드컵을 앞둔 TV·디스플레이 시장의 확대속에 올 HTS 규모가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4000억원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다각적인 영업 확대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지난 3월까지 영업 결과와 디지털TV 구매 확산 분위기를 반영, 지난 97년에 비해서도 25% 이상 웃도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 LG전자, 이트로닉스, 태광, 아남전자 등 국내업체는 물론 소니, 파나소닉, JVC, 필립스 등 외산 가전업체들이 HTS시장 선점을 위한 다각적 고객수요 확산노력에 나섰다.
주요 가전업체들은 지난해 60% 수준이었던 시장 점유율을 올해 70%선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40% 수준을 점유했던 외산가전의 마케팅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업체들은 주로 기존의 오디오 전문대리점을 중심으로 한 사전·사후서비스 강화와 특별사은 행사 등을 마련, 고객만족 차별화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 삼성전자, 이트로닉스, 아남전자 등 그동안 내수부진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출비중을 높였던 국내업체들은 내수폭발세에 대응하여 △기존 전문대리점 관리 및 서비스 관리 강화 △대형할인점 대상의 공략 강화 등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시장에서 TV 등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강화해온 일본 중심의 외산가전업체들도 홈시어터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를 감안, 오디오 위주의 HTS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업체들의 내수시장 확대에 대항한 소니코리아, JVC코리아, 나쇼날파나소닉코리아, 필립스전자 등 외국 가전업체들은 HTS 시장의 급팽창세를 대리점 확산에 두고 영업망 확충에 진력하고 있다.
이들 외산가전업체는 국내법인에서 독자적인 전문대리점 확보 및 마진폭 확대 등을 통해 전문 대리점 확대를 최우선으로 HTS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소니코리아 등 일부 외산 가전품업체의 경우 올 매출규모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인 가운데에서도 TV와 HTS 분야의 매출은 오히려 늘릴 계획이어서 이 분야의 시장성장세를 짐작하게 한다.
이트로닉스의 오계열 영업전략기획팀장은 “올 HTS 내수시장 활황의 가장 뚜렷한 징후는 지난 3월까지의 매출증가세와 함께 수출주도형 매출확대 노력에 나섰던 전문오디오 업체들의 내수중시 영업전략이며 디지털TV 확산세와 함께 가장 잠재력있는 성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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