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리튬이온폴리머전지업체들 틈새시장 공략 `종종걸음`

 리튬이온폴리머전지 셀 생산업체들이 개인휴대단말기(PDA)용 전지, 저가 디지털카메라용 전지, 군납 중대형 전지 등 틈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인셀·코캄엔지니어링·새한에너테크 등 리튬이온폴리머전지업체들은 최근 매출 다각화를 위해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갖추는 등 리튬이온전지업체들과의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파인셀(대표 장동훈)은 세트업체들을 상대로 판매전략을 수정, 개인소비자시장을 뚫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컴팩이 생산하는 PDA 제품인 아이팩 3600 시리즈에 사용되는 리튬이온폴리머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전지 장에 참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캄엔지니어링(대표 홍지준)은 최근 일본 무전기 생산업체와 리튬이온폴리머 셀 공급계약 체결을 추진중이다.지난해 후지필름 디지털카메라 사업부와 총 120만달러 규모의 리튬이온폴리머전지 셀 공급계약을 체결한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리튬이온폴리머전지가 초박·초경량 디지털 무선기기에 적합하다는 점에 착안, 다양한 용도의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한에너테크(대표 한승우)는 미국의 유통사 심불에 물류단말기용 리튬폴리머전지 셀을 연간 5만셀 이상 공급하는 계약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말 쌍용정보통신의 수주사업인 국방부 ‘전자전 프로젝트’에서 전원공급부문을 할당받아 군납용 리튬폴리머전지시장에 진출한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수요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다량의 셀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면에서는 리튬이온전지 셀 업체들이 앞섰지만 소비자들의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강점은 리튬이온폴리머전지업체들이 더 많이 갖고 있다”며 이들의 틈새시장 공략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