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망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기가비트 방화벽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싸이버텍홀딩스, 넷스크린코리아, 시큐아이닷컴 등 기가비트 방화벽 솔루션업체들이 올 1분기 동안 금융권과 일반기업, 학교 등을 중심으로 크게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하반기 시장 확대를 겨냥한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관련업체들은 올해 기가비트 방화벽 시장이 100억∼150억원대에 달해 전체 방화벽 예상규모인 560억원의 5분의 1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부터 등장한 기가비트 방화벽 제품은 초고속인터넷망이 아직까지 보편화되지 않은 공공시장에 비해 대량의 트래픽이 발생하는 병원, 증권사, 대학교 등이 주요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병원의 경우 의료행정을 웹으로 전환하면서 대규모 트래픽이 발생, 이에 대비한 보안제품으로 기가비트 방화벽을 선호하고 있으며 증권사들도 증권거래에 따른 대규모 트래픽용 보안제품으로 채택하는데 이어 최근 백업센터를 구축하면서 관련제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또한 대부분 대학교들이 학사행정을 웹으로 이전하면서 트래픽이 크게 증가하자 보안제품으로 기가비트 방화벽을 도입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인터넷 게임업체들도 기가비트 방화벽 업체의 주요 고객사로 떠오르고 있다.
기가비트 방화벽 업체들은 올 중반기 이후에는 기존 회선망을 초고속인터넷망으로 전환하면서 기존에 설치된 방화벽 제품을 기가비트 솔루션으로 대체하는 ‘교체수요’가 크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한 타깃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노키아의 파이어월 어플라이언스에 체크포인트의 방화벽 ‘파이어월1’을 탑재한 기가비트 방화벽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싸이버텍홀딩스(대표 김상배 http://www.cybertek.co.kr)는 올 1분기 동안 현대건설, 신영증권, 소니코리아, KT아이컴 등에 제품을 공급했다. 싸이버텍홀딩스는 기존 1000여 체크포인트 방화벽 도입 업체를 대상으로한 ‘교체’ 마케팅에 착수할 방침이다. 싸이버텍홀딩스측은 “제품 교체시기인 3년에 인접한 기존 체크포인트 방화벽 구입업체들을 대상으로 집중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가비트 방화벽 제품의 원조인 넷스크린은 국내 공급사를 중심으로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넷스크린의 기가비트 방화벽 ‘넷스크린1000’을 공급하는 업체는 시큐아이닷컴, 넷시큐어테크놀러지, KCC 등이 있으며 올 들어 기상시스템이 추가로 합류했다. 시큐아이닷컴과 넷시큐어테크놀러지 등이 올해 넷스크린1000을 공급한 사이트로는 하나로통신, SK텔레콤, 프리챌, 프리즘IDC, 가치네트 등 통신업체와 인터넷 관련 업체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1기가비트 방화벽 ‘시큐아이월1000’을 선보인 시큐아이닷컴(대표 오경수 http://www.secui.com)은 올 1분기 동안 한국생명공학연구원, NHN의 한게임, 삼성네트웍스, 삼성SDS 등에 잇따라 공급했다. 특히 시큐아이닷컴은 지난달 이 제품으로 K2 인증을 획득해 앞으로 공공시장에 대한 인지도 확산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시큐아이닷컴은 외산 기가비트 방화벽 제품과의 경쟁에서 성능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시큐아이닷컴은 시큐아이월1000을 지난해말 미국 사설평가 인증기관인 ‘톨리’에 성능 평가를 의뢰했으며 상반기 중에 톨리로부터 평가인증서를 받은 이후 이를 바탕으로한 마케팅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