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기간통신망 사업 자회사인 파워콤(대표 서사현)의 매각에 대해 신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8일 파워콤의 지분 매각과 관련, “지분매입에 참여하는 업체가 이번에 매각키로 한 30%(4500만주)의 지분 이외에 추가로 지분매입을 원할 경우 이에 적극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11일 마감하기로 했던 입찰의향서를 17일까지로 연장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 2월 입찰때보다 현재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이들 업체가 경영권 획득을 목표로 한다면 현재 매각키로 한 30%의 지분을 매입하는 업체에 추가로 잔여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부여해 50% 이상의 지분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파워콤 지분매각을 위해 오는 17일까지 입찰의향서를 받기로 했으며 이와 동시에 입찰제안서(RFP)를 받은 후 이달말쯤 기업실사를 거쳐 6월께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측은 또 주식시장의 환경변화에 맞게 가격조건과 경영권 인수조항 등 계약조건의 경우도 입찰자와의 협상에 따라 융통성 있게 가져가면 오는 6월까지는 매각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파워콤은 지난 2월 하나로통신-두루넷-신한맥쿼리금융자문 컨소시엄과 미국 뉴브리지캐피털, 캐나다 CDP사가 참여한 가운데 매각협상을 벌였으나 유찰된 바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