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호전 정보기술(IT)주를 찾아라.’
미국 주요 IT기업들의 지난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1분기 실적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올들어 실적이 양호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지만 이는 이전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 부각됐을 뿐 실제 분기 실적은 별로 반영되지 못했다. 그동안 침체를 벗어나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1분기 실적 확인작업이 필수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단순 실적호전 재료보다는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 주가 동반 상승을 이끌며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8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크게 상회한 것은 당초 예상보다 높게 발표될 것으로 기대되는 1분기 실적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과 함께 실제 발표되는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IT종목은 거래소시장에서는 신도리코와 SK텔레콤이, 코스닥시장에서는 CJ39쇼핑, LG홈쇼핑, KTF, 모아텍, 엔씨소프트 등이 있다.
또한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 중에서도 개별기업 실적이 업종 평균을 상회하고 최근 수익 추정을 상향 조정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으로는 거래소에서 삼성전기, 웅진닷컴, 에스원, 삼성SDI, 삼성전자, 코스닥에서는 위다스, 신세계I&C, 휴맥스 등이 꼽혔다.
대우증권도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이번 1분기 실적 발표의 핵심은 실적 급등 기업 찾기와 주가에 미반영된 실적 모멘텀 확보에 있다며 견실한 수익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실적호전 강도가 큰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이같은 IT종목들로 팬택, 삼성전기, 에스원, 계양전기, 삼성SDI, CJ39쇼핑, KTF, 휴맥스, LG홈쇼핑 등을 꼽았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감폭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두 증권사가 공통적으로 뽑은 종목 중 삼성전기는 대우증권이 전년 동기 대비 264.1% 증가한 5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고, 삼성증권은 188.7% 증가한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SDI의 영업이익도 대우증권은 34.5% 늘어난 1350억원으로 추정한 데 비해 삼성증권은 69.3% 늘어난 17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