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웹서비스-웹서비스의 한계

일부 웹서비스 주창자는 이 기술이 자동화 서비스의 골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웹서비스는 상호작용을 용이하게 해줄 뿐 아니라 실제로도 상호작용을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이상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웹서비스는 데이터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의미와 문맥을 설명할 수는 있어도 스스로 문맥 자체를 생성하지는 못한다. 인공지능 분야의 획기적인 기술개발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웹서비스는 개발자의 툴에 머물고 인터넷에서 다른 웹서비스와 자동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에이전트로 발전하지는 못할 것이다.

 기술분석가인 클레이 셔키는 웹서비스가 문맥 생성 프로그램이 아니고 문맥을 기술하는 툴이라는 것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독일어와 영어는 거의 같은 알파벳을 사용한다. 그러나 독일어는 모르고 영어만 아는 사람이 독일어를 보면 그것이 독일어라는 것은 알지만 그 뜻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이와 마찬가지로 XML파서(컴퓨터 입력 정보를 번역·처리하는 프로그램)가 웹서비스에서 데이터를 받으면 그 데이터를 번역하기 위해 웹서비스의 스키마를 찾아보겠지만 그렇다고 번역을 정확하게 한다는 보장이 없다.

 웹서비스는 기업이 데이터·업무처리 과정과 그 문맥을 설명하는 것을 도와주는 단순한 툴이므로 문맥의 윤곽을 명확히 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IT·전자부품·반도체 제조 분야 전자상거래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결성된 컨소시엄인 로제타넷일 것이다.

 이 컨소시엄에서 추진하는 파트너 인터페이스 처리과정(PIP:Partner Interface Process)을 개발하는 사업에는 약 300개의 기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PIP는 재고확인·가격산정·판매관리·주문처리·제품구성·운송 등 광범위한 업무처리과정을 규정하고 있다. 로제타넷 PIP는 그 주요 회원의 합작회사인 E2오픈의 상거래 협력 플랫폼에 사용되고 있다. 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주요 업체는 에이서·히타치·IBM·LG전자·루슨트테크놀로지스·마쓰시타전기·노텔네트웍스·시게이트테크놀로지·도시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