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 경영자가 웹서비스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인포월드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이 웹서비스를 알고 있고 10명 중 7명은 앞으로 1년 동안 웹서비스에 상당히 높은 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응답자 10명 중 3명은 자신의 기업이 웹서비스를 채용해 그 혜택을 이미 보고 있거나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조사는 웹서비스가 기업 내 응용 프로그램의 통합은 물론 다른 업체와의 통합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개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업 간부들이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하나의 현상은 많은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웹서비스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이 관련 기술의 표준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상대방의 기술을 서로 받아들이려는 입장을 취하고 있고, 관련 업체들이 마케팅 조직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업계 전문매체들이 특집을 내고, 전시회업체들이 전시회와 세미나 등을 개최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웹서비스는 XML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CORBA(Common Object Request Broker Architecture)나 DCOM(Distributed Component Object Model)을 사용하는 것보다 사용자 교육이 훨씬 쉽고 문서가 웹 친화적이어서 별도의 네트워크 구성이 필요없다. 또 웹서비스는 기업체들이 이미 개발한 CORBA와 DCOM 객체의 웹 친화적 프런트엔드로 사용해 객체를 유용하게 함으로써 그들을 개발하는 비용을 어느 정도 절약할 수 있게 한다. 그뿐 아니라 이것은 프로그램개발업체와 기업체들이 표준을 개발하는 노력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해준다. 일부 소프트웨어업체들은 그 과정을 자동화하고 새로운 객체가 처음부터 웹서비스 친화적이 되게 하기 위한 툴을 개발하고 있다.
관련 업계의 이런 노력에 힘입어 앞으로 10년 후 기업체들이 수십억달러의 응용 프로그램 통합비용을 절감하고 공급체인 파트너들과의 연결경비를 줄이며 전자상거래를 위한 웹 응용 프로그램의 출시 기간을 단축하게 될 것이다.
자체 네트워크의 일부(재정부서의 네트워크 등)를 ‘안전하게 고립’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는 대기업이 많기는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보안문제가 덜 중요하고 IT담당직원들이 데이터와 업무흐름을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기업은 웹서비스를 도입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술 면에서도 웹서비스가 종전의 전자통신 플랫폼보다 유리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기업간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은 상호작용 분야가 넓어지면 장기적으로 자사 제품과 서비스의 수요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웹서비스의 표준 제정을 강력히 추진해왔다. 그럼에도 웹서비스업계 선두주자들은 이 분야 시장이 아직 단편적으로 형성되는 단계고 수요가 전반적으로 확산되기는 시기상조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들은 여러 가지 웹서비스 개발툴간에 상호작용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웹서비스업체들은 대체로 자바나 자바로 작성한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닷넷(.Net) 전략의 일부로 제공하는 개발툴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들 플랫폼은 서로 호환성이 없어서 통신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웹서비스 개발업체들은 W3C와 같은 표준기관들이 호환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웹서비스 기술 표준이 향상됨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그에 맞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응용 프로그램 통합플랫폼업체들은 그들의 제품에 웹서비스 인터페이스를 추가하기 시작했다. 또 신생 웹서비스업체들은 이의 개발을 단순화하는 툴을 개발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제품들이 웹서비스로 전환하거나, 특히 기업간 응용 프로그램의 통합으로 원만하게 전환되는 것을 지원할 수 있으려면 앞으로 몇 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업체들이 기업간 응용 프로그램을 안전하게 통합하려면 그만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웹서비스의 보안기능과 서비스 품질은 제품과 서비스에 따라 다르다. 가령 그랜드 센트럴 네트워크를 포함하는 일부 업체는 가상 부가가치 네트워크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화된 네트워크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런 네트워크는 승인되지 않은 사용자가 보안시스템에 침투하지 못해 거래가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준다.
아무리 웹서비스가 업무 효율을 높여준다 하더라도 기업체들이 항상 업무처리 과정과 데이터를 파트너와 공유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파트너와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맺어 오지 않았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파트너들도 이롭지 않으면 정보를 공유하려 하지 않을 때가 있다. 가령 제품공급업체는 파트너가 자신의 고객 수요를 실제보다 적게 추산할 것을 알기 때문에 그 파트너에게 제품의 재고량을 ‘실제보다 적게’ 통보할 것이다. 이처럼 기업체들이 파트너와 전체적인 정보를 공유하지 않으려고 하는 자세는 웹서비스의 잘못 때문은 아니지만 그런 경향은 결과적으로 웹서비스의 도입에 장애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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