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웹서비스-응용분야·상용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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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비스 응용

웹서비스는 XML에 기반한 웹친화적인 표준기능이다. 웹서비스의 응용분야는 그것이 인트라넷, 엑스트라넷, 인터넷 중 어느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지에 따라 다르고 사용기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기업 응용 프로그램의 통합(EAI:Enterprise Application Integration),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업체와의 통합, 공급망/전자상거래 통합, 제3자 컴포넌트 및 콘텐츠 신디케이터 등에 적용된다.

 기업 자체내 응용 프로그램의 통합은 호환이 되지 않는 인력자원관리, 회계, 고객관계관리 프로그램과 같은 소프트웨어끼리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기업 내 서비스나 대외 서비스를 효율화할 수 있다. ASP업체와의 통합은 ASP와 기업 클라이언트의 백엔드 시스템이나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ASP와 통합하는 것으로 여러 ASP들이 동시에 하나의 클라이언트를 지원할 수 있게 해준다.

 공급망/전자상거래 통합기능은 공급 및 유통관련 파트너 사이에 제품정보, 재고, 주문, 청구 등의 데이터를 공유하게 함으로써 공급망 파트너들의 통합비용을 줄여주고 여러 업체가 관련된 새로운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

 기업은 각기 다른 시스템에 있는 데이터를 번역하거나 기존 응용 프로그램과 호환을 이루게 하기 위한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 또는 구입하고 관리하는 데 전체 개발예산의 3분의 1을 지출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세계 기업이 지출하는 이런 통합비용을 모두 합치면 연간 수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응용 프로그램의 통합은 최근 다른 업체를 인수했거나 합병한 기업체들에 특히 어려운 문제가 되고 있다.

 DMR컨설팅이 작년 250명의 미국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IT인프라를 통합하는 것이 세번째로 어려운 문제로 지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용 프로그램의 통합을 위해 기업의 회계 프로그램이나 제조관련 자원과 같은 기존 응용 프로그램에 있는 데이터를 사용, 새로운 사업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이들 기존 데이터가 때로는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은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이런 독립적인 프로그램을 디자인할 때 회계장부를 정리하거나 제품의 재고를 기록하는 등의 미리 정해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인데 이들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새로운 기능을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더구나 이들은 웹기반 응용시스템과 호환이 되지 않는 자체 고유의 포맷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다.

 이런 통합상의 장애문제 때문에 응용 프로그램의 통합 프로젝트를 추진하려고 하는 부서장들은 IT담당 책임자에게 자체 고유의 포맷에 맞춘 기존 데이터가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에 입력될 수 있도록 번역 프로그램을 개발, 통합작업을 자동화하든가 아니면 지침서를 작성해 각 부서장들이 새로운 시스템에 수작업으로 입력하게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IT담당 책임자들은 예산이나 개발 전문인력이 부족해 부서장이 요구하는 자동화 번역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는 각 부서가 수작업으로 응용 프로그램을 통합할 수밖에 없게 된다.

 기업의 응용 프로그램을 통합하는 데 웹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은 기업 응용 프로그램의 통합(EAI)과 관련이 있으나 EAI 자체와는 다르다. EAI는 이미 나와있는 솔루션으로 수십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IBM, BEA시스템스와 같은 EAI업체들은 다른 시스템에서도 그들 제품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웹서비스 인터페이스를 추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는 응용 프로그램을 통합하기에는 웹서비스보다 유용성과 유연성이 약하다.

 언뜻 보기에 웹서비스를 제3자에게 배포하는 것은 ASP 모델과 비슷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웹서비스와 ASP의 공통점은 소프트웨어를 서비스로 전환해 준다는 것뿐이다. ASP는 응용 프로그램 전체를 서비스하고 이들 응용 프로그램에는 여러 클라이언트들이 접속할 수 있는 브라우저 인터페이스가 있다.

 반면 웹서비스는 단일 기능 서비스로 웹을 통해 데이터를 교환함으로써 업무의 흐름을 처리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 웹서비스는 ASP로 하여금 고객의 기존 시스템을 통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기업체들은 응용 프로그램을 아웃소싱하기 위해 ASP를 이용하고 있는데 일부 ASP들은 단순히 기업의 자동화부문만 담당하는 것이지 기업 전체의 업무처리 과정이나 공급망을 통합하는 것은 아니다. 웹서비스는 막대한 경비를 들여 고객의 코드를 개발하지 않고도 이러한 공백을 메울 수 있게 해준다.

 전자문서교환(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은 지점(點)과 지점 사이의 데이터 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데 비해 웹서비스는 사업파트너, 구입자, 판매자의 컴퓨터 사이 데이터 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이점이 있다. EDI와 같은 솔루션은 사용하기가 어렵고 유연성이 없으며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주로 대기업용으로 돼있다. 이들은 단순히 지점과 지점 사이를 연결하든가 허브와 부챗살 모양으로 연결하는 이른바 가장자리 솔루션이어서 몇몇 대기업과 그 파트너만이 채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웹서비스는 가격이 싸고 설치하기가 쉬우며 만국 공통의 네트워크인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은 모든 기업으로 하여금 XML 스키마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대로 데이터를 정리,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전반적으로 웹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필요한 다수와 다수 사이의 연결을 가능하게 해 지점 사이의 연결기능보다 훨씬 더 큰 잠재성을 갖고 있다.

 여러 기업 사이에 데이터를 교환하는 데는 웹서비스가 가장 좋은 툴이 될 것임에 틀림없지만 다른 응용 프로그램에 비해 도입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거래 파트너 사이에 전자상거래를 추진하기 위한 규범을 만들어내려면 극히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업 책임자들과 기술 개발자들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또 보안과 거래 통합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제품 공급업체와 표준기관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웹서비스의 상용화

 웹서비스는 상용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체나 공개소스 업체들의 소프트웨어 배포형태를 바꿔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각종 응용 프로그램, 운용체계(OS), 개발자 툴 등과 같은 각종 소프트웨어가 인터넷을 통해 배포되고 있어 개발업체들이 이를 내려받아 각 시스템에 설치하고 있다. 웹서비스는 소프트웨어를 내려받거나 각종 시스템에 채용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메시징 기술을 사용,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훨씬 더 가볍고 유연하게 배포할 수 있게 해준다.

 프로그래머들이 이러한 웹서비스 프로그램을 매주 10여개씩 개발, 메소즈컴(Methods.com)과 같은 웹사이트에 ‘무료’로 띄우고 있다. 그 중 몇 개만 예로 들어보면 퍼펙트(Perfect)XML이 개발한 세일즈랭크엔프라이스(SalesRankNPrice), 스티브 스미스(Steve Smith)가 내놓은 아이세이 서비서빌리티 캘큘레이터(iSay Serviceability Calculator), 액티브스테이트(ActiveState)가 개발한 스톡쿼트플러스(StockQuotePlus), 케이프클리어(Cape Clear)의 에어포트웨더(AirportWeather), 엑스메소즈(XMethods)의 페더럴 익스프레스 트래커(Federal Express Tracker) 등이 있다.

 이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웹서비스는 범위가 좁은 분야에 사용되는 특정 분야 기능을 갖고 있다. 가령 엑스메소즈의 페더럴 익스프레스 트래커 추적 프로그램은 웹사이트가 조회하면 배송 데이터가 들어있는 메시지를 보내주는 것으로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활용할 만한 것이다. 이러한 기능을 처리하려면 페더럴 익스프레스 소프트웨어 클라이언트가 있어야 한다.

 웹서비스가 실제로 제3개발업체들의 매출을 창출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다른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웹서비스업체도 판촉을 목적으로 하는 툴이나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제품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웹서비스의 채용에 걸림돌이 되는 모든 장애물이 제거된다 하더라도 이것이 성숙돼 기업체들이 통합 툴로 널리 채용하게 되려면 10년은 족히 걸릴 것이다. 처음 2, 3년 동안은 기업 자체내 응용 프로그램의 통합과 같은 비교적 단순한 응용 프로그램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기간중 실시간 콘텐츠와 다른 컴포넌트 기반 기능을 대외 및 기업 내 웹사이트에 통합하기 위해 웹서비스의 연합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또 기업체들이 주로 자체의 목적을 위해 ASP로부터 서비스를 아웃소싱할 것이기 때문에 일부 ASP 통합도 이와 동시에 이루어질 것이다.

 보안과 거래통합을 위한 웹서비스가 아직 성숙되지 않았고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웹서비스를 하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공급망과 전자상거래에 실질적인 웹서비스가 채용되려면 최소한 3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업간 상거래를 위한 웹서비스의 본격적인 채용은 일부 업체들이 시범사업으로 채용하기는 하겠지만 5년 이후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