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캐릭터 및 애니메이션과 출판만화 관련 업체들도 정부가 마련한 공동제작실을 이용해 독자적인 제품을 제작할 수 있게 된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연내 총 50억원을 투입해 중소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320평 규모의 캐릭터·애니메이션·만화출판 연계 공동제작실을 구축, 이르면 오는 6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이번 ‘캐릭터·애니메이션·출판만화 연계 공동제작실 구축 및 운영사업’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도 관련 장비가 없어 제품화하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에 제품의 기획단계부터 개발·제작·시연·상품화·투자유치 등 전과정에 걸친 연속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줌으로써 ‘원소스멀티유스(One Source Multi Use)’ 기반의 문화콘텐츠산업 메카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위해 진흥원은 오는 11일 진흥원 5층 세미나실에서 연계공동제작실 운영 사업 내용을 소개하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개최하고 이를 토대로 공동제작실 운영과 관련한 기본방향과 세부 운영계획 등을 확정키로 했다.
또 이달 중에 장비구매를 위한 입찰을 실시해 CG·캐릭터·DVD 등의 제작시스템과 영상·음향·HDTV용 콘텐츠 등에 대한 편집시스템 및 UPS·네트워크서버 등의 장비에 대한 납품업체를 선정, 발주하고 오는 6월까지는 각종 시설구축 및 입주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진흥원은 이와함께 입주 업체에 대해서는 전문위원들의 체계적인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초기 시제품에 대한 사전 판매와 투자유치와 해외마케팅도 지원하는 등 연속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관련산업 활성화를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마련되는 공동제작실은 총 320평 규모로 15개소의 공동제작지원실과 영상편집실·장비실·시연실 등의 연계운영시설로 구성된다. 입주업체는 공개 경쟁을 통해 선발, 1∼6개월 단위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프로덕션 후반작업을 위한 공간인 첨단·고가장비 중심의 특수 작업실은 1∼3개월 단위로 대실하는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하는 공동제작실을 통해 문화콘텐츠 관련 일괄 제작 시스템을 지원함으로써 기획단계에서부터 최종 개발단계에 이르는 과정에서 유관산업간의 효율적인 협업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 국산 문화콘텐츠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