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에 대규모 벤처지원시설이 구축된다.
서울대와 한양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투자 유치과 연구 협력·기술 정보 교환 및 거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지원 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서울대의 경우 교내 창업지원연구공원내 입주한 120여개 입주업체와 관악구청 관할 200여개 기업, 지방 기업과 벤처 그리고 서울대에서 실시한 창업교육을 받은 기업 등을 중심으로 6월중에 상설 벤처 엑스포를 온라인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서울대가 준비하고 있는 ‘SNUVictory(가칭)’ 온라인 엑스포는 인터넷상에서 산업체와 대학 및 연구소 그리고 엔젤투자가들이 정보교환에서 경영 및 기술 교환, 투자까지 한번에 실현할 수 있는 상설 사이버 박람회다.
중소규모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이 온라인 엑스포는 또 시장지향적 접근방법으로 기술 및 자금의 실질적 중계업무를 실현하고 법률, 세무, 행정, B2B서비스를 묶어 비상장 중소 벤처업체들을 지원하는 공공적 차원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서울대의 한 관계자는 “서울대 중심 구도에서 탈피해 참여 의사를 밝혀온 제품화 단계 업체들을 중심으로 벤처캐피털과 엔젤투자가들의 실질 투자가 가능하도록 기업설명회(IR)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며 “벤처 관련 국내외 최신 정보를 수집, 공유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벤처선진국 미국·이스라엘·싱가포르 등에 있는 유사 사이트를 모아 제휴하겠다”고 밝혔다.
한양대는 오는 5월초 산학연디지털파크를 온라인 상에 문을 열고 산업체, 연구소, 대학 간 공동사업추진 및 생산현장과 대학 연구 자원의 유기적 협력 체제 구축을 지원한다.
이 대학은 디지털파크를 통해 대학의 전문인력, 첨단장비, 특허기술을 기업에 공개해 애로기술자문, 첨단장비활용, 산학공동연구를 촉진하고 기술이전 및 창업보육 등 실질적 협력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5000여 교수, 기업, 연구소 회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며 이를 바탕으로 메일링 서비스를 통해 분야별로 선별한 전문적인 정보 교환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양대 관계자는 “개발된 기술의 산업화가 필요한 학교 연구시설과 국내외 기술 개발 및 연구동향과 연구 장비 정보 수집이 부족한 기업간에 인터랙티브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며 향후 기업과 연구·개발에 투자 유치 기능까지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