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정보기술(IT) 벤처기업들의 해외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9일 지역 IT업계에 따르면 모든넷·온디맨드소프트·아이씨코리아·애니넷 등 대구지역 IT벤처기업들은 최근 일본과 중국, 미국 등에 자사가 개발한 인터넷 관련 하드웨어(HW) 및 소프트웨어(SW) 수출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전자칠판 개발업체 모든넷(대표 신순희)은 자사가 개발한 전자칠판 ‘펜슬론’을 일본에 수출하기로 하고 SW의 일본어 버전 개발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우선 100대를 일본에 샘플수출하고 4월 말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모든넷은 일본 공략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 하반기부터는 ‘펜슬론’의 영문 버전을 출시, 미국·유럽시장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인터넷 심리상담 사이트를 운영중인 카운피아(대표 전종국)는 교사들을 위한 원격교육 연수원 프로그램을 미 캘리포니아 소재 사이버대학(PSPT)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카운피아는 교육인적자원부에 이 프로그램에 대한 인가를 신청했으며 이달중 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넷업체 넷블루(대표 김학병)는 확장성표기언어(XML) 기반의 유무선 그룹웨어 메신저를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컨설팅업체인 다카나그룹에 수출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김학병 사장은 “오는 24일 일본방문 때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며 일본어 버전도 오는 6월 말쯤 개발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3차원 초음파 영상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온디맨드소프트(대표 채은미)도 최근 일본총판을 통해 75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대만에 이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온디맨드소프트는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수출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생활포털 전문업체 다오스(대표 방현)도 중국 현지에서 운영하는 북경다오스를 지난달 말 개설, 베이징 관련 생활포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베이징 이외에 칭다오(靑島)·선양(瀋陽)·상하이 등에도 생활포털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밖에 최근 4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아이씨코리아(대표 김남주)도 중국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며 웹에디터 솔루션과 중소기업용 KMS시스템을 개발한 애니넷(대표 이원걸)도 이달중 일본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