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프트타운 사업자로 지정된 인천시는 국제공항·항만·도로망 등 최적의 물류기반과 남동공단 등 7개 공단의 풍부한 제조업 기반, 대중국 경제교류의 최접점, 서울 접근 용이성 및 마케팅 활용성, 산학연계 창업보육기관 활성화 등을 강점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정보기술(IT)기기 및 부품 제조업 등 하드웨어 기반은 잘 갖춰진 반면 이를 뒷받침할 IT서비스 및 소프트웨어(SW) 부문은 다소 미흡한 상태다.
특히 △IT 핵심 우수인력 공급시스템 미흡 △IT벤처기업의 영세성 및 미성숙 △IT산업 육성 전담 진흥기관 미비 △SW 및 IT 분야의 지역내 시장성 부족 △SW산업 지원 인프라의 다양성 부족 등이 약점으로 꼽혀 왔다. 최근에는 벤처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 확대를 바탕으로 IT업체 수가 증가하고 있어 SW부문 육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조직화된 지원이 요구돼 왔다.
인천시가 중점적으로 육성하려는 소프트타운 지역은 주안역 일대 반경 1.5㎞다. 이 지역은 경인전철 및 고속도로로 연계되는 교통망과 인천의 대표적 업무·상업지역이라는 지리적 이점, 반경 3㎞ 안에 5개 대학이 위치해 산학협력이 용이한 장점 등을 갖고 있다.
또 인천광역시와 남구청의 각종 지원시책에 힘입어 SW업체들이 대거 밀집, 주안벤처지원센터·인천벤처지원센터·인천SW지원센터 등 3개 센터에 총 93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인천시는 이를 1단계 핵심거점으로 삼아 소프트타운을 조성하고 2단계로는 시청 앞 업무지구와 인하대를 포함하는 반경 3㎞로 소프트타운을 확대할 예정이다.
인천시의 소프트타운 육성전략은 인천SW산업의 집적화, 네트워크 활성화, 특성화 및 세계화로 요약될 수 있다.
우선 SW산업의 집적화를 위해 타운내 창업보육센터 및 벤처지원센터를 인천SW산업의 핵심 앵커시설로 활용, ‘창업-성장-성숙단계’로 연계되는 벤처기업 육성 토털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 타운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무선 근거리통신망(LAN:랜) 시설을 구축해 집적화 특성을 최대화하고 입주업체들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며 법률·회계 등 경영 컨설팅 네트워크 구축, 전방위 기업지원시스템 완비, 벤처캐피털의 투자유치 등 SW산업 특성에 적합한 SW클러스터 형성을 유도할 예정이다.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문인력 풀을 구성해 타운내 입주기업들의 기술적 애로상담 등을 지원하는 인천 SW산업 포털사이트를 개설·운영하고, 중국 톈진(天津)·다롄(大連)·칭다오(靑島)·웨이하이(威海) 등 인천광역시 자매도시를 중심으로 동북아 e비즈니스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또 인천을 동북아 물류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디지털물류시스템과 물류지원SW 분야, 개인휴대단말기(PDA)솔루션, 이동전화 솔루션, 웹 기반 공장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며 하드웨어(HW)와 SW의 결합추세와 인천의 전통제조업 기반을 감안, 내장형(임베디드) SW분야를 특성화하는 등 특성화 및 세계화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같은 소프트타운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가칭 인천IT산업진흥원을 설립, 전문성을 가지면서 일관성이 있는 IT산업 육성정책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 재단은 인천 IT산업 육성정책을 수행하는 전문정책 에이전시로 장기적으로는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의 IT산업 관련 종합지원기관으로 변모하게 된다.
인천시 경제정책과 이부현 과장은 “4월 말에 진흥원 설립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근거를 마련하고 6월에 진흥원을 출범시킬 예정”이라며 “진흥원은 민간 주도로 운영되며 인천지역의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지식산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균형발전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